인니 보안 전시회 2년 연속 참가…금융·제조·광업 등 현지 산업계 접점 확대
EDR·XDR·CPS 등 AI 기반 보안 운영 지능화 솔루션 전면에
대만·말레이 이어 10월 싱가포르까지…동남아 고객 확보 속도

안랩은 지난 15~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현지 사이버보안 전시회 ‘인도섹 2026’에 참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출처=안랩>
안랩이 인공지능(AI) 보안을 앞세워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최근 ‘AI 네이티브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2035년 글로벌 매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에서 공공·금융·산업 분야 고객 접점을 넓혀 새로운 해외 성장축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안랩은 지난 15~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현지 사이버보안 전시회 ‘인도섹 2026’에 참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인도섹은 공공·금융 분야를 주요 대상으로 하는 인도네시아 대표 보안 행사다. 안랩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시장을 찾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최근 공개한 통합 브랜드 ‘안랩 AI 플러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행사 기간 현지 대기업과 금융 IT, 제조, 광업 등 산업 관계자 400여명이 안랩 전시 부스를 찾아 솔루션을 체험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안랩이 강조한 것은 AI를 활용한 ‘보안 운영 지능화’다. 기존 보안 시스템이 위협을 탐지하고 경고하는 데 집중했다면 AI를 이용해 탐지된 위협의 맥락과 공격 의도를 분석하고 대응 방향까지 제시하는 방식으로 보안 운영 범위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안랩 EDR에는 복수의 AI 에이전트가 탐지된 위협을 분석해 공격 의도와 맥락, 대응 방향 등을 보고서 형태로 제공하는 기능이 적용됐다. 안랩이 축적해 온 위협·악성코드 데이터를 종합해 보안 담당자가 수많은 경보 가운데 우선 대응해야 할 위협을 빠르게 판단하도록 지원한다.
안랩은 지난 16일 30여종의 보안 제품·서비스와 30년 이상 축적한 위협 인텔리전스(TI), 보안 운영 경험을 AI 중심으로 재구성한 ‘안랩 AI 플러스’를 공개했다. 단순히 기존 제품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AI가 보안 상황을 인지·추론하고 대응하는 ‘에이전틱 AI’ 체계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AI 인프라와 AI 연구개발(R&D) 역량에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제품군도 현지 산업별 수요를 겨냥해 넓혔다. SaaS형 위협 분석 플랫폼 ‘안랩 XDR’을 비롯해 IT와 운영기술(OT)을 아우르는 사이버물리시스템(CPS) 보안 플랫폼 ‘안랩 CPS 플러스’,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 ‘안랩 TIP’, 샌드박스 기반 지능형 위협 대응 솔루션 ‘안랩 MDS’ 등을 함께 선보였다. 금융·공공기관뿐 아니라 제조와 광업 등 산업 현장의 보안 수요까지 공략하기 위한 포트폴리오다.

강석균 안랩 대표가 지난 16일 ‘안랩 AI 비전 선포’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안랩>
안랩의 이번 인도네시아 행보는 올해 들어 이어지고 있는 아시아 시장 확대 움직임의 연장선이다. 지난 5월 대만에서 열린 ‘사이버섹 2026’에서는 현지 고객 환경을 고려한 엔드포인트·CPS 보안 플랫폼을 선보였고, 7월에는 말레이시아 보안 행사 ‘NCSS’에 참가했다.
오는 10월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대규모 IT·보안 전시회 ‘가브웨어 2026’에도 참가해 동남아 고객 및 파트너와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만 행사에서는 중국어 번체 지원과 현지 보안 규제 대응 역량 등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시장별 현지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 확대는 안랩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서도 핵심 축이다. 안랩은 2035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전체 매출에서 글로벌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3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2677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10년간 사업 규모를 약 4배로 키워야 하는 셈이다. 국내 보안시장을 넘어 일본·중국·중동에 이어 동남아 등 신규 시장에서 외형을 확대해야 하는 이유다.
해외 사업은 이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안랩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62.3% 늘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합작법인 ‘라킨’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했다. 앞서 일본·중국 법인과 라킨 등 기존 해외 거점에서 성과를 낸 데 이어 동남아를 추가 성장축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최정의 안랩 글로벌사업본부장은 “AI가 사이버 위협의 패러다임을 바꾸면서 AI를 활용한 보안 운영의 지능화는 동남아를 비롯한 전 세계 고객의 공통 과제”라며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과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안랩 AI 플러스의 경쟁력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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