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도깨비의세계’ 출격 D-1…7분기 연속적자 탈출하나

시간 입력 2026-10-07 15:02:47 시간 수정 2026-10-07 15: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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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다운로드 6시간 만에 앱스토어 인기 1위… 캐릭터명 선점 조기 마감
7분기 연속 적자·모바일 매출 48% 감소… 신규 흥행작 확보 절실
新공동대표 체제서 사업 재편 속도… 4분기 실적 반등 여부 관심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8일 오전 11시 신작 ‘도깨비의세계’를 정식 출시한다. <출처=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MMORPG ‘도깨비의세계’를 앞세워 실적 반등에 나선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적자구조와 주력 모바일 게임의 매출 감소로 신규 흥행작 확보가 시급한 가운데, 정식 출시를 하루 앞둔 ‘도깨비의세계’가 사전 다운로드만으로 애플 앱스토어 인기순위 1위에 올랐다. 게임 출시 전 이용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 만큼 실제 매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8일 오전 11시 신작 ‘도깨비의세계’를 정식 출시한다. 

전날 오전 11시부터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한 이 게임은 약 6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정식 서비스 이전에 주요 앱마켓 인기 순위 정상에 오르면서 출시를 앞두고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도깨비의세계’가 금일 오전 11시 사전 다운로드 시작 약 6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를 기록했다. <출처=모바일인덱스>

앞서 진행된 사전 이벤트에서도 높은 인기가 확인됐다. 지난달 실시한 1차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가 약 1시간 만에 마감됐으며, 추가로 진행한 2차 이벤트도 약 5시간 만에 종료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캐릭터명 선점에 참여하려는 이용자가 몰리자 서버를 추가로 열기도 했다.

다만 사전 다운로드 순위만으로 흥행 성패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무료 다운로드를 기반으로 집계되는 앱스토어 인기 순위와 실제 매출 성과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정식 출시 이후 얼마나 많은 이용자가 게임에 남아 플레이를 이어가는지, 앱마켓 매출 순위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둘지가 관건이다.

‘도깨비의세계’는 슈퍼캣이 개발한 2.5D MMORPG로, 네이버 인기 웹소설·웹툰 ‘멸귀수도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했다. 

원작보다 300년 앞선 시점을 배경으로 하며, 한국적 색채를 담은 세계관과 2D 도트 캐릭터·3D 배경을 결합한 그래픽이 특징이다. 정해진 직업 대신 12종의 도술 스타일을 조합해 전투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인공지능(AI) 시스템 ‘묘롱’과 문파 콘텐츠 등도 마련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8일 오전 11시 신작 ‘도깨비의세계’를 정식 출시한다. <출처=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MMORPG 이용자뿐 아니라 원작을 접한 웹소설·웹툰 독자층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미 다수의 MMORPG가 경쟁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원작 IP의 인지도가 실제 이용자 유입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특히 최근 MMORPG 시장에서는 출시 초기 이용자가 몰리더라도 장기적인 이용자 확보와 매출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아 차별화된 콘텐츠와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50억원, 영업손실 2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2% 줄었으며, 2024년 4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기존 게임의 매출 감소와 신작 출시 공백이 겹치면서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게임 부문의 매출 감소가 컸다. 2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5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8% 감소했다. 반면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223억원으로 50.5%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이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모바일 흥행작이 필요하다. ‘도깨비의세계’는 PC와 모바일을 모두 지원하지만, 주요 매출원이 모바일에 집중돼 있는 회사 입장에서는 모바일 시장에서의 성과가 특히 중요하다.

지난 6월 출범한 김태환·이시우 공동대표 체제에서도 신작 성과 확보는 주요 과제로 꼽힌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시우 대표가 게임 사업과 퍼블리싱을, 김태환 대표가 중장기 전략과 투자·인수합병(M&A) 등을 맡는 투트랙 경영체제로 전환했다. 이후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면서 지난달에는 글로벌 캐주얼 게임사 미투온 인수를 결정하면서 새로운 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기존 MMORPG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장르와 플랫폼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지만, 당장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주력 게임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하반기부터 신작 출시를 본격화해 매출 감소세를 끊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진행한 2분기 실적발표에서는 올해 2분기와 3분기를 매출 저점으로 예상하면서 4분기부터 신작 출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1분기에는 흑자 전환에 나서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내년 1분기까지 ‘던전 어라이즈’,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오딘Q’, ‘갓 세이브 버밍엄’ 등이 출시된다. <출처=카카오게임즈>

‘도깨비의세계’는 4분기 실적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신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후 ‘던전 어라이즈’,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오딘Q: 발키리스 콜’, ‘갓 세이브 버밍엄’,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 S: 자유의 해협’ 등 후속작도 준비중이다. 

다만, 실적 개선 효과를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도깨비의세계’의 4분기 매출 반영 기간은 약 3개월에 그치며, 출시 초기 마케팅과 운영 비용도 발생한다. 일정 수준의 이용자와 매출을 확보하더라도 영업이익 개선으로 곧바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카카오게임즈는 그간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기존 흥행작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신규 IP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지만, 최근까지 실적 회복을 이끌 만한 새로운 흥행작은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새로운 공동대표 체제에서 사업 재편과 신작 개발·서비스를 병행하고 있는 가운데, 사전 다운로드 단계에서 확인된 이용자 관심이 실제 흥행으로 이어질지가 4분기 실적 개선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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