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적립금 160조2935억원…직준 분기比 2.88%↓
미래에셋 DB·하나 DC와 IRP서 증권사 가운데 두각
하나증권, DC 5·7·10년 장기 수익률도 증권업 선두

올해 3분기 금융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직전 분기보다 감소했다. 특히 증권사 적립금 역시 1개 분기 사이 5조원 가량 빠진 160조원으로 집계됐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기존 쌓여 있던 대규모 자금의 평가액이 하락하면서 전체 적립금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사가 운용하는 원리금비보장 상품의 수익률은 제도 유형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이 1조원 이상인 증권사 중 확정급여형(DB)은 미래에셋증권이,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은 하나증권이 최근 1년 수익률에서 각각 앞섰다.
28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의 자료를 종합한 결과, 올해 3분기 말 금융권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은 542조1214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인 2분기 말(553조8779억원)보다 11조7565억원(2.12%) 감소한 규모다.
이 가운데 15개 증권사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160조2935억원으로, 직전 분기 165조468억원보다 4조7533억원(2.88%) 줄었다. 금융권 전체 적립금에서 증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29.80%에서 29.57%로 0.23%p(포인트) 낮아졌다.
증권사 적립금은 모든 유형에서 감소했다. 개인 IRP가 65조6262억원에서 62조7119억원으로 2조9143억원(4.44%)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DB는 43조9061억원에서 42조6501억원으로 1조2560억원(2.86%), DC는 55조5145억원에서 54조9315억원으로 5830억원(1.05%) 감소했다.
다만 가입자가 직접 운용 상품을 선택하는 DC와 개인 IRP는 여전히 증권사 퇴직연금의 주축을 이뤘다. 두 유형의 적립금 합계는 117조6434억원으로, 증권사 전체 적립금의 73.39%를 차지했다.
적립금 규모가 주춤한 가운데 원리금비보장 상품의 수익률은 유형별로 엇갈렸다. 전체 적립금이 1조원 이상인 증권사 10곳을 비교한 결과, DB의 최근 1년 수익률은 미래에셋증권이 14.42%로 가장 높았다.
KB증권이 9.86%로 뒤를 이었으며, 이어 △한국투자증권 5.39% △신한투자증권 4.76% △삼성증권 2.93% △현대차증권 0.84% △대신증권 0.58% △NH투자증권 -0.83% △하나증권 -1.25%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도 49조9034억원으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 중 DB 적립금은 5조1840억원이며, DB 내 원리금비보장 적립금은 1조2830억원이었다.
DC와 개인 IRP에서는 하나증권이 두각을 나타냈다. 하나증권의 원리금비보장 DC 최근 1년 수익률은 18.72%로 비교 대상 중 가장 높았다. 대신증권이 18.08%로 뒤를 이었으며, 이어 △신한투자증권 17.22% △NH투자증권 16.42% △KB증권 15.19% △삼성증권 14.72% △한화투자증권 14.57% △미래에셋증권 13.88% △한국투자증권 13.59% △현대차증권 11.57%로 집계됐다.
개인 IRP 역시 하나증권이 18.50%로 가장 높았다. 하나증권의 뒤를 이어 △신한투자증권 15.43% △NH투자증권 14.99% △KB증권 14.95% △현대차증권 14.84% △대신증권 14.72% 등의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하나증권은 두 번째로 높은 신한투자증권보다도 3.07%포인트 앞섰다.
하나증권은 DC 장기 수익률에서도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하나증권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DC 원리금비보장형의 연평균 수익률은 5년 8.03%, 7년 8.88%, 10년 7.21%로 증권업 전체에서 각각 가장 높았다. 3년 연평균 수익률은 16.3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증권은 대면·비대면 연금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영업점에서는 연금 전문 프라이빗뱅커(PB)인 ‘연금닥터’가 일대일 상담을 제공하고, 비대면 고객에게는 ‘연금자산관리센터’를 통해 원격 상담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지원한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하나증권V’에서는 AI 기반 ‘AI연금프로’ 서비스도 강화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DC, IRP에서 ETF를 중심으로 투자상품 비중이 높아지고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일수록 퇴직연금 사업자의 자산관리 역량이 더욱 중요하다”며 “하나증권은 특정 상품으로 쏠림이 아닌 다양한 우량자산에 분산투자하고,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컨설팅을 한층 강화해 장기수익률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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