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불확실성 속에도 본원적 수익 창출력 입증

기아 양재 본사 전경.<사진=기아>
기아가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확대와 미 관세율 조정 효과에 힘입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기아는 30일 공시를 통해 2026년 3분기 글로벌 도매판매가 84만7355대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판매는 14만1013대, 해외판매는 70만6342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1% 증가한 31조5974억원, 영업이익은 24.3% 증가한 1조8183억원을 달성했다. 세전이익은 1조8222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28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은 미국의 자동차 관세율 조정에 따른 기저효과와 더불어 친환경차 판매 확대에 힘입은 결과다. 미국 정부의 자동차 관세율이 25%에서 15%로 조정되면서 약 5300억원의 이익 개선 효과가 발생했고, 판매 물량 증가와 환율 효과도 수익성을 뒷받침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분쟁 장기화 등 대외 변수로 인해 5700억원가량의 손익 부담이 발생했으나, 본원적인 수익 창출력은 견고하게 유지됐다.
주요 시장별로는 국내 소매판매가 전기차 및 신형 셀토스 호조로 2.2% 늘며 시장 점유율 36.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등 주력 차종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가 7.8%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점유율인 5.8%를 달성했다. 서유럽과 인도 시장에서도 신차 효과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각각 16.9%, 38.5%의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전동화 차량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3분기 전동화차량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30만대를 기록하며 전체 판매 비중의 36.2%를 차지했다. EV 판매는 서유럽과 국내 시장의 주도 아래 75.4% 증가한 12만3천대를 기록했으며, HEV 판매는 미국 시장의 118% 급증에 힘입어 46% 늘어난 17만2천대를 달성했다. 특히 기아의 미국 HEV 시장 점유율은 진출 이래 최초로 두 자릿수인 10.6%를 기록했다.
기아는 4분기에도 국내와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쏘렌토, 카니발, 셀토스 하이브리드 등 고수익 차종 판매를 적극 확대한다. 서유럽 시장에서는 EV 풀 라인업 구축 효과를 극대화하여 연간 EV 판매를 전년 대비 79% 늘리고, 인도 시장에서도 신차 효과를 발판 삼아 연간 33만대 판매 달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성국 기아 IR/전략투자담당 전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 요인이 해소될 경우, 견조한 완성차 사업 경쟁력에 기반해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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