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로봇 AI ‘루디 0.2’ 공개… 사회적 지능 강화

시간 입력 2026-11-02 15:01:28 시간 수정 2026-11-02 15: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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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의도·제스처 이해하고 상황 변화에 대응… 사회적 지능 고도화
미국 팔로알토에 로보틱스 연구 거점 개소… 차세대 AI 모델 개발 추진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겸 루도 로보틱스 CEO(오른쪽), 이강욱 크래프톤 CAIO 겸 루도 로보틱스 CTO가 미국 팔로알토 루도 로보틱스 본사 연구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이 게임 분야에서 축적한 인공지능(AI) 기술을 로보틱스 분야로 확장하며 신사업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람의 의도를 이해하고 상황에 맞춰 상호작용하는 로봇용 AI 시스템을 선보인 데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에 연구 거점도 마련했다.

크래프톤은 로보틱스 연구법인 루도 로보틱스가 사람과 소통하며 협력하는 로봇용 AI 시스템 ‘루디 0.2’를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루도 로보틱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UC 버클리에서 열린 ‘2026 베이지역 로보틱스 심포지엄(BARS)’에서 루디 0.2를 선보였다. 발표는 이강욱 크래프톤 최고AI책임자(CAIO) 겸 루도 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맡았다.

루디 0.2는 지난 8월 공개한 ‘루디 0.1’의 후속 버전으로,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고 변화하는 상황에 대응하는 능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루도 로보틱스는 로봇이 사람의 의도를 이해하고 주변 환경에 적응하며 협력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지능(Social Intelligence)’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단순히 주어진 명령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사람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용 AI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공개된 루디 0.1은 대화와 추론을 담당하는 비전언어모델(VLM)에 로봇의 이동 및 물체 조작 기능을 결합한 AI 시스템이다. 음성 명령을 이해하고 대화 맥락을 유지하는 동시에 지시가 불분명할 경우 추가 질문을 통해 이용자의 의도를 확인할 수 있다.

가령 로봇이 음료를 가져오라는 지시를 받고 이동하던 중 이용자가 다른 음료를 요청하면 기존 동작을 멈추고 변경된 요청에 맞춰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공개된 루디 0.2는 이러한 기능을 바탕으로 사람과의 상호작용 능력을 한층 강화했다. 사람의 의도와 피드백, 사회적 신호에 반응하는 능력을 비롯해 변화하는 상황에서도 대화와 작업의 맥락을 유지하는 기억·추론 기능을 고도화했다.

이와 함께 로봇의 이동과 물체 조작, 상호작용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사람의 제스처를 인식해 반응하는 기능도 개선했다. 정해진 환경에서 보다 자연스럽고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물리적 동작 성능도 강화했다.

루도 로보틱스는 차세대 파운데이션 모델 ‘루디 1.0’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루디 1.0은 주변 환경 인식과 대화, 물리적 행동을 하나의 AI 모델로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로봇이 사람과 작업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고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겸 루도 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는 “크래프톤은 20년 가까이 게임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가상 세계를 구현해 왔다”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에서 사람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로봇을 위한 AI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루도 로보틱스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본사 연구소를 공식 개소했다. 팔로알토 연구소는 루도 로보틱스의 핵심 연구 거점으로, 서울 오피스와 협력해 AI 및 로보틱스 기술 개발을 진행한다.

루도 로보틱스는 향후 실리콘밸리의 AI·로보틱스 전문 인력 및 기술 생태계와 교류를 확대하며 관련 연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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