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튠, 두둑해진 현금곳간…올해만 벌써 4곳 인수

시간 입력 2021-10-01 07:00:10 시간 수정 2021-09-30 17: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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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모식스·프리티비지·플레이하드·트리플라 등 총 4곳 인수
상반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410억원…지난해 말보다 55.3% 증가
신사업 투자 확대로 영업손실 80억원 적자폭 '확대'

넵튠(대표 유태웅)이 올해 벌써 4곳을 인수하면서 적극적인 신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게임 개발사와 메타버스·VR(가상현실) 전문기업을 인수하면서 작년 이어 올해도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동안 투자의 결실과 함께 모회사 카카오게임즈의 든든한 뒷받침까지 투자여력은 아직도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넵튠은 올해 현재까지 △맘모식스 △프리티비지 △플레이하드 △트리플라 등 총 4곳을 인수했다. 지분투자도 4곳에 단행하면서 공격적인 신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크게 보면 △해외진출 △메타버스 △장르 다변화 등의 목적으로 활발한 인수 및 지분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인수한 기업 중 유일하게 게임 개발사가 아닌 '맘모식스'는 VR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사다. 넵튠은 작년 말 '온마인드' 인수한데 이어 맘모식스까지 품게 되면서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29일 인수한 '트리플라'는 '플레이하드'와 함께 넵튠의 모바일 캐주얼 게임 서비스 역량을 글로벌로 확대해 나가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프리티비지'는 여성용 게임 개발사로 장르 확대를 위해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비비드스튜디오와 스토리타코도 스토리 게임 개발사로 넵튠과 함께 게임 콘텐츠의 IP화를 위한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맘모식스가 서비스하고 있는 '크로스플랫폼 특허' 기술로 개발된 다중접속 소셜 플랫폼 '갤럭시티(Galaxity)' <사진제공=넵튠>

이처럼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설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넵튠의 두둑한 현금곳간이 꼽힌다. 

이 회사의 상반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1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5.3% 증가했다. 연초 카카오게임즈 자회사로 편입 1935억원의 투자를 받는 등 신사업 확장 및 게임 장르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투자한 결실이 나오고 있는 것도 넵튠의 투자 여력을 확충시켰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063억원을 기록 작년 동기보다 548% 증가했는데 크래프톤 상장으로 지분 평가이익 1464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상반기 기준 넵튠의 크래프톤 보유지분율은 1.01%다. 

넵튠은 2017년 2월 크래프톤에 처음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작년 2분기 8만주를 매각하면서 414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도 블록체인 게임, MCN(다중채널네트워크), e스포츠 관련 기업에 지분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몇 년 새 신사업 투자 지출이 커지면서 적자는 확대됐다. 이 회사는 상반기 영업손실 80억원을 기록했다. 통상 영업이익은 순수 영업활동으로 남긴 이익을 말한다면 당기순이익은 모든 자산변동을 포함한 이익을 가리킨다. 

넵튠 관계자는 "게임 외 영역에서는 특히 메타버스 분야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사업 동력을 마련하고자 이와 관련한 기업을 인수해왔고,  게임 개발사는 장르 다변화를 목적으로 인수를 결정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사가 판단하기에 좋은 기업이 있다면 인수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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