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초거대 AI전쟁 발발…내년 생태계 구축 본격화

입력 2021-12-21 07:00:06 수정 2021-12-21 08: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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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한 발 앞선 5월 '하이퍼클로바' 공개…음성기록·웹툰 자동채색 등 상용화 단계
카카오브레인, 코지피티 이어 '민달리' 선봬…향후 헬스케어·교육 사업에 초거대 AI 접목
네이버-카카오, 3분기 기준 R&D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33.5% 증가

▲ⓒ민달리 이미지 <사진제공=카카오>
▲ⓒ민달리 이미지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가 초거대 AI(인공지능) 전쟁에 참전했다.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지난달 ‘KoGPT’를 선보인데 이어 최근에는 한국어 모델 '민달리'도 선보였다. 내년에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이미지 텍스트 멀티모달(multi-modal) 데이터세트를 구축해 공개할 계획이다. 

현재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AI연구소 '오픈AI'를 비롯해 구글, 화웨이, 마이크로소프트 등 전 세계적으로 초거대 AI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는 올해 5월 한국어 모델 '하이퍼클로바'를 공개했고, LG도 '엑사원'을 개발해 계열사에 적용하는 등  초거대 AI 생태계 선점을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도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필두로 내년 본격적으로 초거대 AI 사업 확대에 나설 예정으로 국내 IT 양대산맥 네이버와 카카오의 기술 경쟁 역시 심화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AI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은 내년 텍스트와 이미지를 동시에 이해하는 초거대 AI모델을 공개한다. 지난 15일 300억 파라미터의 한국어 모델 '민달리(minDALL-E)'과 지난 달 한국어 특화 AI 언어모델 ‘KoGPT(코지피티)’를 선보인 이후 세 번째 모델이다.  

지난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일두 대표는 “사람 같은 인공지능이 세상의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는 카카오브레인이 직접 세계 최대 규모 이미지 텍스트 멀티모달(multi-modal) 데이터세트를 구축하고, 향후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하겠다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 구글, 화웨이 등 초거대 AI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지만 이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면서 경쟁보다는 협력에 방점을 두고 사업을 해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멀티모달이란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영역에서 복합적인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AI모델이다. 카카오브레인은 멀티모달 데이터셋의 일부를 내년 1월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김 대표는 "사람 같은 AI를 만든다는 것은 곧 디지털 휴먼이 돼가는 과정을 의미한다"며 "사람이 해야 되는 역할을 일부 대체할 때 고부가가치를 줄 수 있는 영역이 뭐냐라고 하면 교육과 헬스케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브레인의 AI는 향후 교육과 헬스케어에 적용될 계획이다. 이미 카카오브레인은 신약 설계 기업 '갤럭스'에 50억원을 투자하고, AI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구축 계획에 나섰다.  

▲ⓒ지난 5월 공개된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 
▲ⓒ지난 5월 공개된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 

초거대 AI는 일반 컴퓨터보다 연산 속도가 훨씬 빠른 슈퍼컴퓨팅 인프라로 대용량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을 뜻한다. 해외에서는 구글, 화웨이 등이 개발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가장 활발히 초거대 AI 사업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LG AI 연구원도 3000억 파라미터 규모 '엑사원(EXONE)'을 공개하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실제로 네이버는 카카오보다 한 발 앞서 초거대 AI 기술 개발을 시작, 벌써 상용화에 나섰다. 2017년 설립된 네이버랩스를 통해 로보틱스,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매진 중이다. 

올해 5월 2040억개 파라미터를 가진 최초의 한국어 모델 '하이퍼클로바(HyperCLOVA)'를 공개했다. 하반기부터 검색엔진부터 △클로바노트(음성기록) △케어콜(독거노인 돌봄) △AI페인터(웹툰 자동채색) 등을 순차적으로 상용화하는 중이다.

이처럼 카카오도 초거대 AI 모델을 선보이면서 해당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한 양사의 경쟁은 내년에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이미 올해 R&D 지출에서도 읽힌다. 

네이버는 작년 기준 매출의 25%인 1조3000억원을 연구개발에 쏟았을 정도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1조1890억원을 투자 작년보다 23% 투자액이 늘었다. 이 중에서 AI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카오는 작년 기준 매출의 12.9%를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네이버보다 매출 대비 R&D비는 작지만 연구개발비 절대적 금액 자체는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3분기까지 R&D비는 5242억원으로 35.5%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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