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열전] 밀리의서재, 눈높이 낮춰 IPO 재도전…“참여형 IP 플랫폼 도약”

시간 입력 2023-09-12 17:28:01 시간 수정 2023-09-12 17: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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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자금 확보 후 독서 콘텐츠 강화와 신사업에 투자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가 12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밀리의서재>

독서 플랫폼 기업 ‘밀리의서재’가 약 1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 다시 문을 두드린다. 코스닥 시장 진입으로 단순 전자책 구독 서비스 플랫폼에서 ‘참여형 지식재산권(IP)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12일 밀리의서재는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계획을 비전을 발표했다.

2016년 설립된 밀리의서재는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독서 플랫폼 기업이다. 지난 7월 기준 약 15만권의 전자책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디오북, 오디오 드라마, 챗북(채팅형 독서 콘텐츠), 도슨트북과 오브제북 같은 멀티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밀리의서재의 코스닥 시장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1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면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올해 밀리의서재는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실적 개선 등을 내세우고 있다. 2021년 9월 지니뮤직에 인수되면서 KT그룹에 편입된 후 독서 콘텐츠를 확대한 덕분에 지난 7월 기준 누적 구독자수 640만명, 제휴 출판사 1900곳을 돌파했다.

또 소비자(B2C) 사업 중심에서 제휴(B2BC)와 기업(B2B)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삼성전자 DS 부문을 기업 고객으로 확보한 데 이어 LG전자와 현대자동차에도 서비스를 도입했고 지난 7월에는 삼성전자 DX 부문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했다.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는 “B2B 영역은 시장 잠재력이 높아 고객사의 계열사들로 확장되고 또 다른 기업들로 영업이 확대되면 B2C 수준으로 입지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에 따라 구독자도 100만명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밀리의서재는 매출 458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4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26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상장 이후 밀리의서재는 독서 콘텐츠 강화와 더불어 신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밀리의서재는 베스트셀러 확보율과 신간 확보율이 지난 7월 기준 각각 76%, 36%인데 부족한 콘텐츠 확보에 공모자금을 투자해 수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연말을 목표로 장르 사업을 추진한다. 로맨스 장르를 시작으로 향후 성과에 따라 장르를 확장한다. 차별성을 갖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매출 기준 국내 상위 100명의 로맨스 작가 중 올해 말까지 60명 이상을 확보할 계획으로 현재까지 40명과 계약한 상태다.

지난 5월 선보인 참여형 출간 플랫폼 ‘밀리 로드’ 베타 버전을 통해 오리지널 IP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 밀리의서재는 2019년부터 ‘밀리 오리지널’에 투자해 베스트셀러를 탄생시키는 성과를 냈고 지난 8월에는 첫 밀리 오리지널 콘텐츠인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를 종이책으로 정식 출간했다.

서영택 대표는 “밀리의 서재는 독보적인 콘텐츠 보유량과 다양한 멀티 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이며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오리지널 IP 확보부터 작가-독자 상호 소통 가능한 출간 플랫폼 운영과 장르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해 다양한 독서 니즈를 모두 충족하는 국내 대표 참여형 IP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IPO 도전인 만큼 밀리의서재는 지난해보다 몸값을 낮추고 주식수를 줄이는 등 시장친화적 공모 구조를 내놨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원~2만3000원으로 첫 도전(2만1500~2만5000원)보다 낮췄고 공모 예정주식 수도 150만주로 기존(200만주)보다 줄였다. 또 구주매출을 없애고 100% 신주로만 공모를 진행한다.

다만 보호예수 기간이 짧아 잠재적 매도 물량(오버행)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서 대표는 “기관투자자 40% 정도 오버행 우려가 있지만 다른 상장 기업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며 “최근 진행한 해외에서 기업설명회(IR)에서 밀리의서재의 성장성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고 장기 투자자 중심으로 블록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밀리의서재는 오는 13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8~19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27일 상장할 예정이다. 총 공모 예정 금액은 300억~345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622억~1866억원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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