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열전] 반도체 소재 넘어 2차전지 진출까지…퓨릿, 코스닥 상장 도전

시간 입력 2023-09-26 07:00:00 시간 수정 2023-09-25 16: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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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재 신너 제작 원재료 생산…2차전지·리사이클링 신제품 개발 나서
전량 수입 의존하는 제품 국산화 성공시 높은 수요 예상돼

퓨릿 제1공장 전경. <사진=퓨릿>

반도체 소재 원재료 생산 전문업체인 퓨릿이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신규 사업으로 2차전지 분야 진출도 예정 중이다.  

퓨릿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사 소개 및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2010년 설립된 퓨릿은 반도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첨단 IT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소재를 제조한다.

퓨릿의 주 생산품목은 ‘신너(Thinner)’를 만드는 원재료다. 신너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빛을 통과시켜 웨이퍼에 회로를 인쇄하는 노광(포토) 공정에서 사용된다.

이 과정에서 신너는 감광액(PR)의 잔여물과 불순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반도체 생산 수율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물질이기도 하다.

퓨릿은 설립 초기 합성된 저순도 소재를 수입해 고순도로 정제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합성기술을 내자화하며 반도체 소재 국산화에 성공했다. 201년 공업용 EEP 국산화 성공을 시작으로 2020년 반도체급 EEP, 2021년에는 반도체급 EL 국산화를 달성한 바 있다.

퓨릿은 에탄올 기업 한국알콜그룹의 소속으로 그룹사들과 밸류체인을 공유하고 있다. 한국알콜산업으로부터 원재료인 고품위에탄올을 수급해 신너 생산사 이엔에프테크놀로지에 제품을 판매하는 구조를 확보한 상태다.

그룹사인 케이씨엔에이는 약 170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알콜산업은 약 260개의 고객사를 보유 중이다.

주 고객사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 반도체 주요 기업들이 있다. 또 LG디스플레이, 듀폰, 한화, 삼성전기 등의 고객사 레퍼런스도 보유했다.

경북 경주에 제 1‧2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18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CAPA)을 갖고 있다. 약 160억원 규모의 증설 투자로 내년까지 두 공장의 케파를 2500억원 규모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충남 예산에 1만평 규모의 제3공장을 내년 하반기부터 착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는 현재 케파의 2.5배 수준까지 생산시설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회사는 신너 원재료 외에도 2차전지, 리사이클링 등 다양한 신사업을 통한 파이프라인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각광받는 2차전자 소재로 전해액 첨가제와 양극재 바인더 유기용매를 신제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들은 아직까지 해외에서 전량 수입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2024~2025년 양산이 목표다.

아울러 리사이클링 부문 진출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및 추가 수익원을 확보한다. 퓨릿은 IT 공정에서 배출된 폐약 SBA(Secondary Butyl Alchol)를 신액으로 정제해 다시 납품하는 사업을 이미 영위 중이다. 리사이클링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폐기물종합처리업 허가권 신규 면허를 취득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이라는 설명이다.

퓨릿은 여기에 2차전지 공정 양극재 코팅에 첨가하는 유기용매 NMP(N-Methyl-2-pyrrolidone) 폐약 정제 산규사업도 계획 중이다. 이 역시 수입에 전량 의존하고 있어 국산화 성공시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

회사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온 것도 강점이다. 퓨릿은 지난해 기준 137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56억원) 대비 58% 늘어난 수준이다. 2015년 이후 8개년간 지속적으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해 왔다.

문재웅 퓨릿 대표는 “선제적인 케파 확장과 고객사 확대 등으로 기초 체력을 강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얻어진 수익성으로 2차전지 시장에 진입하고, 리사이클링 사업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면모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퓨릿의 총 공모 주식수는 413만7000주다. 공모 희망 밴드가는 8800~1만700원으로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477~1796억원이다. 오는 26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10월 5~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내달 18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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