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HLB 등 제약바이오 기업, ASCO 2024서 임상 성과 공개

시간 입력 2024-05-24 07:00:00 시간 수정 2024-05-23 16: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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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서 오는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ASCO 2024 개최
유한양행, 오는 8월 FDA 품목 허가 앞두고 임상 3상 결과 발표

ASCO 2024 홍보이미지. <사진=ASCO 홈페이지 캡처>

유한양행, HLB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ASCO(미국임상종양학회) 2024에서 임상 성과를 공개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ASCO 2024가 오는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다. 이번 학회는 ‘암 치료의 예술과 과학: 편안함에서 치료까지’를 주제로 한다.

ASCO는 AACR(미국암학회), ESMO(유럽종양학회)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힌다. 특히, ASCO에서는 후기 임상 결과가 다수 발표돼 3대 암학회 중 가장 눈여겨 볼 학회로 여겨진다.

이번 ASCO 개최에 앞서 23일(미국 현지시각) 임상 초록이 공개된다. 제약사들은 지난달 말 임상 초록 제목만을 공개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한양행, HLB, 리가켐바이오, GC지놈, 루닛 등 17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회사는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존슨앤존슨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 요법인 마리포사 임상 3상 결과 데이터를 다수 공개한다. 경쟁사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와 비교한 임상 데이터도 확인할 수 있다.

유한양행은 현재 렉라자에 대한 미국 FDA 품목 허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파트너사 존슨앤슨존슨에 따르면 FDA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 요법에 대한 우선심사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21일까지 승인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

HLB는 간암치료제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 요법에 대한 간암 임상 3상의 최종 전체생존기간(OS) 분석데이터를 발표한다. HLB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 요법으로 미국 FDA 품목 허가를 신청했지만 불발됐다. FDA는 지난 16일 HLB에 CRL(보완요구서한)을 보냈다. HLB는 항서제약과 소통하며 수정보완 과정을 거쳐 FDA 품묵허가를 재신청할 계획이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파트너사인 중국 포순제약이 위암·식도암 치료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 ‘LCB14’의 임상 2상 데이터를 초록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GC녹십자 계열사인 GC지놈도 새로운 액체생검 AI(인공지능) 플랫폼 임상 데이터를 공개한다. 이번 데이터는 GC지놈의 미국 관계사 지니스헬스와 공동개발한 파이프라인 관련 내용이다. 액체생검은 혈액과 같은 체액 속 DNA를 분석해 암 진단 등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의료 AI 기업인 루닛도 연구 7편을 발표한다.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활용한 사람상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 2형(HER2) 초저발현 유방암환자군 확인 등을 포스터로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ASCO 초록을 통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임상 성과를 볼 수 있다”며 “올해는 유한양행이 오는 8월 FDA 품목 허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어 이번 임상 3상 데이터 발표를 통해 1차 치료제 허가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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