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 경영 승계 핵심 ‘올폼’, 2년 연속 배당…지분율 100% 쥔 오너 2세 김준영 수령

시간 입력 2024-06-03 07:00:00 시간 수정 2024-05-31 17: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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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과 올해 3월 각각 42억4500만원씩 총 84억9000만원 배당
김홍국 하림 회장, 2012년 올폼 전신 ‘한국썸벧판매’ 지분 100% 증여
올폼, 하림그룹 경영권 승계 핵심…김준영 하림지주 지분율 22.4%

하림그룹 승계 핵심회사인 올품이 지난해 오너 2세 김준영 씨가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기 시작한 후 배당정책과 경영환경에 변화를 주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배당을 하지 않다가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금은 지분 100%를 쥐고 있는 오너 2세 김준영 씨가 수령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품은 처분일 기준으로 2023년 3월과 올해 3월 2년 연속으로 42억4500만원씩을 배당했다. 최근 2년 간 총 배당액은 84억9000만원에 달한다. 이 배당금은 이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한 김준영 씨에게 전액 배당된다.

앞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2012년 아들 김준영 씨에게 당시 사명 ‘한국썸벧판매’였던 올품의 지분 100%를 증여한 바 있다. 이후 10년 넘게 배당을 하지 않다가 지난해 첫 배당을 단행했고, 올해 3월에도 실시했다. 2012년 이후 배당 재원으로 활용되는 이익잉여금이 쌓였기 때문에 배당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올품의 이익잉여금 규모는 2012년 말 702억원에서 2022년 말 1563억원으로 2배 이상 커졌다.

올품은 하림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회사로 꼽히고 있다. 그룹 내 정점에 있는 기업 하림지주의 최대주주는 김홍국 회장(21.1%)이다. 하지만 김준영 씨가 개인 회사를 통해 확보한 하림지주 지분율 합산은 22.47%로 김홍국 회장 개인 지분율보다 높다. 김준영 씨가 지분 100%를 쥔 올품이 하림지주 지분 5.78%를, 올품 자회사 한국바이오텍이 하림지주 지분 16.69%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김준영 씨가 김홍국 회장의 개인 지분을 물려받는 것만이 남았기 때문에 승계 자금 해결이 관건이다.

김홍국 회장은 슬하에 1남 3녀를 두고 있으며 김준영(1992년생) 씨는 김 회장의 장남이다. 누나인 김주영(1988년생) 하림지주 상무는 하림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여동생으로는 김현영(1995년생) 씨와 김지영(1999년생) 씨가 있다.

김준영 씨는 2018년부터 하림지주 경영지원실에 과장급으로 입사한 후 2021년 퇴사했으며 이후 JKL파트너스에 입사, 하림그룹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었다. 하림그룹 계열사들이 올품에 대해 부당 지원을 했다는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았던 시기의 일이다.

지난해 김준영 씨는 그룹 내 핵심 계열사 등기이사로 처음 이름을 올리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김준영 씨는 지난해 3월 엔에스쇼핑 사내이사에 선임된 데 이어 온라인식품 유통플랫폼 ‘글라이드’를 운영하는 계열사 글라이드 사내이사로도 추가 선임됐다.

또 올품은 수처리장 증설에 250억원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당 투자는 내년 8월 완료 예정이다. 이에 대해 올품 측은 “환경규제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올품은 닭고기 제조와 판매를 영위하는 회사로 경상북도 상주에 도계장 등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도계장에선 닭을 도살, 처리하는 과정에서 폐수가 발생한다. 최근 하림그룹 차원에서 ESG 경영에 힘을 싣고 있기 때문에 올품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수처리장 증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올품은 올해 1월엔 대표이사를 기존 변부홍 대표에서 강기철 대표로 교체했다. 강기철 대표는 1963년생으로 경기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1988년 롯데그룹을 거쳐 같은 해 하림에 입사했다. 이어 하림에서 2001년 유통사업팀장, 2007년 수도권사업부장, 2009년 마케팅실장, 2018년 신선BU 본부장을 역임하며 하림에서만 26년간 근무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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