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기초화학 재정비·신사업 투자확대…“하반기 흑자전환 한다”

시간 입력 2024-06-20 17:57:26 시간 수정 2024-06-20 17: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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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화학 사업 중 경쟁력이 떨어진 사업 재편·유동화 진행
첨단소재·정밀화학·전지소재 등 미래 성장분야 투자 이어가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발 업황부진 등을 만회하기 위해 5대 사업을 재정비 하고 신사업 육성에 나선다. 특히 전지소재, 수소에너지 등 주요 신사업 육성을 통해 그동안의 부진을 벗고 흑자전환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기초화학(기초소재), 첨단소재, 정밀화학, 전지소재, 수소에너지 등 5대 사업군을 재 정비하고 신사업 발굴을 통해 재 도약에 나설 방침이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 및 화학군 총괄대표는 앞서 지난 5월 임원 및 팀장들을 대상으로 한 타운홀 미팅에서 “기초화학의 운영 효율화를 통한 핵심 경쟁력 강화로 사업 비중을 유지하고 첨단소재사업과 정밀화학은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 육성으로 안정적인 수익창출 구조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그는 “전지소재와 수소에너지의 신성장 사업은 각각 양극박과 음극박 중심의 글로벌 리딩 포지션 구축과 부생수소를 활용한 사업 기반 구축, 해외 청정 암모니아 확보 통한 사업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이 새로 마련한 5대 사업 전략은 주력인 기초화학 및 첨단소재 사업을 효율적으로 재편하고 새로운 성장축인 정밀화학, 전지소재, 수소에너지 등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국내 기초소재 사업과 롯데케미칼 타이탄(LC Titan), 롯데케미칼 USA(LC USA) 롯데GS화학 등을 기초화학으로 묶어 ‘자산 경량화(Asset Light)’에 돌입한다. 또한 기초화학과 함께 내부적으로 사업 비중이 큰 첨단소재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제품군 을 다각화 한다. 

특히 롯데케미칼의  새 성장축으로 키워갈 정밀화학, 전지소재, 수소에너지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롯데케미칼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초화학 사업부문에 대한 재정비가 진행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 사업군중 기초화학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68.6%(연결조정 전)에 달한다. 롯데케미칼이 지난 1분기 1353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당시, 기초화학에서만 126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기초화학 사업부문을 전면 손질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범용 제품 대한 경쟁력이 떨어지는 만큼 고부가가치 제품이나 친환경 제품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매각이 무산된 롯데케미칼 파키스탄리미티드(LCPL)와 LC Titan 등에 대한 자산 유동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환경이 롯데케미칼에 우호적으로 바뀌는 부문도 새 전략에 반영한다. 시장에서는 2분기 중국 업체들의 정기보수로 인해 공급 부담이 다소 완화되고 ‘이구환신(새 상품 교체)’ 정책으로 인해 중국 내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또한 정부가 나프타 관세율 0%를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부담도 덜게 됐다.

 이처럼 우호적인 시장 환경과 자구책 등이 더해져 롯데케미칼의 흑자 전환 시점이 당겨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오는 3분기 532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에도 영업적자 407억원 수준으로, 1분기(-1353억원) 대비 적자 폭을 약 1000억원 가량 줄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이훈기 대표(오른쪽)가 롯데월드타워에서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롯데케미칼>

또한 롯데케미컬은 첨단소재, 정밀화학, 전지소재 등 신사업 부문에서도 투자기조를 이거간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의 첨단소재 사업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232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롯데그룹 화학군에서 정밀화학과 전지소재를 담당하는 롯데정밀화학,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영업이익도 각각 1548억원, 11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꾸준한 수익을 기록한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우선 롯데케미칼의 첨단소재 자회사인 삼박LFT가 오는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연산 50만톤의 컴파운드 생산공장을 짓는다. 해당 공장에서는 LFT, TPO등의 기능성 특수 컴파운드 소재를 생산하게 된다.

또한 롯데정밀화학은 2분기 완공을 목표로 TMAC(반도체 현상액 원료) 공장을 짓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2분기 완공을 목표로 식의약 생산라인을 6000톤 규모로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말레이시아에 이어 유럽, 미국 등으로 생산거점을 확대한다. 스페인 동박 공장은 3만톤 규모로 내년 중으로 완공할 예정이다. 유럽 공장이 마무리되면 미국에서도 공장을 확보하면서 동박 생산능력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한편 롯데그룹 화학군은 이훈기 총괄대표,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 등을 포함해 총 127명의 임원이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실적 반등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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