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리튬 등 핵심광물 공급망 다각화…“미·호주·칠레 등 공급망 확대”

시간 입력 2024-06-26 17:00:00 시간 수정 2024-06-26 16: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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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공급 계약 이어 지분투자로 내재화

레이크 리소스의 리튬 염호 ‘카치’에 위치한 데모 플랜트. <사진=레이크 리소스>

SK온이 리튬, 코발트, 흑연 등의 핵심광물 공급망을 다각화해 안정적인 자원 수급에 나선다. 전기차 배터리를 제조하는 데 필수적인 광물을 특정 국가나 기업에 의존하지 않으면 지정학적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온은 중장기 공급 계약을 확보해 나가는 가운데 리튬 등의 광물 내재화까지 추진해 나갈 전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리튬·배터리 원소재 콘퍼런스인 ‘패스트마켓 콘퍼런스(Fastmarkets Conference)’에서 엑손모빌과 리튬 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엑손모빌은 미국 최대 석유기업으로 배터리 핵심 소재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 아칸소주 리튬염호를 인수했다. 같은 해 11월 리튬 채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SK온은 엑손모빌로부터 최대 10만톤을 공급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엑손모빌은 기존 리튬 추출 방식과 달리 직접리튬추출(DLE) 기술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DLE기술은 염수에서 흡착 등을 통해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공법으로, 염호에서 소금물을 증발시켜 리튬을 얻는 기존 방식 대비 생산 기간이 짧아 생산성이 높고 물 사용량이 적다.

SK온 관계자는 “구체적인 공급 시기와 물량은 본 계약 체결 후 확정된다”고 말했다.

박종진 SK온 전략구매담당 부사장(오른쪽)과 댄 홀튼(Dan Holton) 엑손모빌 저탄소솔루션 사업 부사장이 리튬 공급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온>

SK온은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리튬, 코발트, 흑연 등의 핵심광물 공급망을 넓히고 있다.

우선, SK온은 오는 2025년까지 스위스 코발트 생산기업인 글렌코어로부터 코발트 3만톤을 공급받게 된다. 삼원계(NCM) 배터리 양극재 원료인 코발트는 주요 생산지가 아프리카 지역으로 아동들의 노동 착취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양사는 이와 관련해 매년 제3자 기관으로부터 코발트 생산 과정에 대한 외부 감사를 받으면서 윤리적인 책임에 함께 대응해 나가고 있다.

음극재로 쓰이는 흑연과 관련해서도 공급망을 넓히고 있다. SK온은 지난 2월 미국 웨스트워터와 천연 흑연 공급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조건부 오프 테이크’ 계약으로 개발 중인 소재가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사전에 협의된 가격으로 구매하게 된다. 이를 통해 SK온은 미국 현지에서 최대 3만4000톤 규모의 천연 흑연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SK온은 핵심광물 내재화를 목표로 한다. 필요한 물량을 시장에서 공급받는 게 아니라 광물 공동 개발, 지분투자 등으로 일정 분량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SK온은 호주 광산업체 레이크 리소스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당시 레이크 리소스 전체 지분의 10%를 투자하고 친환경 고순도 리튬 총 23만톤을 공급 받기로 했다.

SK온이 지분투자한 레이크 리소스의 리튬 염호 ‘카치’의 첫 생산은 2027년을 목표로 한다. 레이크 리소스가 발표한 ‘카치 프로젝트’ 타임라인에 따르면 2025년 최종투자결정(FID)을 시작으로 첫 리튬 생산까지 약 30개월이 소요된다. 해당 염호에서 생산이 본격화되면 SK온은 순도가 99.8% 이상의 고순도 리튬을 내재화 하게 될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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