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배·전·반’ 앞세워 실적 순항… 2030년까지 자산 2배↑

시간 입력 2024-06-27 19:00:00 시간 수정 2024-06-27 16: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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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준비”

구자은 LS그룹 회장(오른쪽)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의 LG전자 부스에서 관계자로부터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S그룹>

LS그룹이 기존 주력 산업인 전기·전력·소재 산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해 ‘양손잡이 경영’ 전략에 속도를 낸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해 2030년까지 자산을 2배로 늘리겠다는 ‘비전 2030(Vision 2030)’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초 신년사에서 그룹의 성장을 위한 비전으로 △제조 안정화 및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 확보 △미래 신사업·신시장 개척 선도 인재 확보 및 육성 △경영철학 ‘LS파트너십’ 재무장을 제시했다.

미래를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구 회장은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장에서 임직원들에게 “양손잡이 경영전략의 핵심인 LS의 원천 기술과 AI로 대변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우리 LS만의 미래혁신 기술을 창조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이어 구 회장은 “우리 LS는 어떠한 미래가 오더라도 AI, SW 등 다양한 협업과 기술 혁신으로 짧게는 10년, 그 이후의 장기적 관점에서 충분히 대응 가능한 사업 체계를 갖추고 준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LS그룹은 지난 3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2024’에 참가해 그룹 내 계열사들이 보유한 배터리 소재, 산업용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전기차 전장 제품과 충전 시스템 등 미래 에너지 종합 기술을 선보였다.

2년 연속 인터배터리 전시회에 참가한 구 회장은 최신 배터리 산업 트렌드를 직접 살펴보면서 “전기차 소재부터 부품, 충전까지 수많은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더 첨단 기술로 무장한 것을 보면서 LS 또한 전기차 생태계에 정진해 다가오는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지난 4월 말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산업기술 박람회 ‘하노버 메세 2024’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차세대 스마트에너지 솔루션 트렌드’를 직접 경험하고 벤치마킹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다. 당시 구 회장은 “AI와 탄소중립에 따른 전기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우리 LS 또한 고도의 전기 제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이어나가 글로벌 에너지 산업 혁신을 리드해야 할 것이다”고 당부했다.

LS그룹이 LS 이링크를 앞세워 전기차 충전기 사업에 진출했다. <사진=LS이링크>

구 회장의 행보와 같이 LS그룹의 주요 회사들은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오랜 사업적 경험을 살려 배터리 소재, 전기차 부품 및 충전 솔루션, 친환경 에너지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해서 발굴·추진하고 있다.

우선 LS그룹은 지난해 엘앤에프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구체 생산을 위해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을 설립했다. LLBS는 전북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전구체 공장을 세워 2026년 양산에 돌입한 후 2029년 12만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LS그룹은 이차전지 소재 사업인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폐배터리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배터리 분야 밸류체인 구축할 구상이다.

또한 LS그룹은 전기차 충전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022년, LS그룹은 EV 충전 인프라 구축과 운영 사업 개발을 위해 신규 법인 ‘LS 이링크(E-Link)’를 E1과 공동 투자해 설립했다. LS그룹은 LS이링크를 앞세워 그룹 내 전기차 충전사업 역량을 모으고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LS전선 직원이 해저 케이블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LS전선>

이와 함께 LS전선은 최근 신재생 에너지 시장의 성장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해상풍력발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525㎸(킬로볼트)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양산에 돌입했다. 이 제품은 현존하는 DC 케이블 중 최고 전압 제품으로, 전 세계에서 극소수 업체만 생산 역량을 갖췄다. 양산 제품은 네덜란드 국영 전력회사 테네트의 2GW(기가와트) 규모 송전망 사업 중 ‘발윈4’와 ‘란윈1’ 프로젝트에 쓰인다. 북해 해상풍력단지와 독일·네덜란드 대륙을 HVDC 케이블로 잇는 사업이다.

앞서 LS전선은 지난해 5월 네덜란드 테네트로부터 2조원대 유럽 북해 해상풍력 HVDC 케이블 공급계약을 수주했고, 지난해 말 이와 관련한 1조5000억원 규모의 본계약 2건을 체결했다. 테네트와의 케이블 공급계약은 전 세계 케이블업체의 단일 수주금액 중 최대 규모다.

또한 LS전선은 지난 5월, 멕시코 대용량 전력배전시스템인 버스덕트(Busduct) 신규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신규 공장은 멕시코 중부 케레타로주 산업단지 내 약 12만6000 제곱미터 부지에 연면적 1만6800 제곱미터 규모로 마련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5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다.

버스덕트는 금속 케이스 안에 판형 도체를 넣어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다. 조립식이라 전선보다 설치와 이동이 간편한데다 전력 사용량도 30% 이상 줄일 수 있다. LS전선은 케레타로 버스덕트 공장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 대한 수출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LS전선의 자회사 LS머티리얼즈는 차세대 이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UC)’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대형 UC 제품에서 세계 1위의 점유율과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LS머티리얼즈는 LS알스코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육성 중에 있다. 또한 오스트리아 하이와 지난해 설립한 합작사 하이엠케이를 통해 오는 2025년부터 전기차용 알루미늄 배터리 케이스 부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LS전선 자회사로 편입된 LS마린솔루션은 해상풍력 포설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 최대 해상풍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만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해외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의 경우, 미래 먹거리로 희토류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지난 1월 베트남 광산업체와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2월에는 유럽 1위 영구자석 업체인 독일 바쿰슈멜츠(Vacuumschmelze)와 합작법인(JV) 설립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LS에코에너지는 오는 2027년부터 연간 1000톤 규모의 네오디뮴 영구자석을 완성차 업체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LS일렉트릭 청주 스마트공장. <사진=LS일렉트릭>

글로벌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기업인 LS일렉트릭은 연초부터 미국과 영국에서 3건의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공급 및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법인인 LS에너지솔루션과 868억원 규모의 B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전력공급시스템 기자재를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LS일렉트릭은 국내 변압기 업체 ‘KOC전기’의 지분 51%를 매입했다. KOC전기는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54kv급 초고압 변압기를 생산해 납품할 수 있는 기술력과 설비를 보유한 업체다. LS일렉트릭은 KOC전기를 인수 이후 초고압 변압기 제조 설비 증설을 추진해 내년 말까지 총 생산능력을 2배 넘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앞서 S일렉트릭은 지난 5월 말, 부산사업장 생산공장 증설을 통해 연간 약 2000억 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 능력을 2025년 9월 4000억 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KOC전기 인수 후 추가 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LS일렉트릭의 내년 말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은 연간 총 5000억 원 규모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중국에 이어 멕시코에 두 번째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LS이모빌티솔루션은 두랑고에 연면적 3만5000 제곱미터 규모의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올해 2024년부터 EV릴레이(Relay), BDU(Battery Disconnect Unit) 등 전기차 핵심 부품 양산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이번 멕시코 공장 준공을 통해 오는 2030년 EV 릴레이 900만대, BDU 20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북미 시장에서 연간 약 7000억원 수준의 매출이 예상된다.

도석구 LS MnM(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LS MnM과 울산시는 23일 오후 울산시청에서 이차전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 후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LS MnM>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을 생산할 전망이다. 지난해 3월, 출자사인 토리컴에 황산니켈공장을 준공하며 EV배터리 소재 사업에 진출했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울산시 온산제련소 인접 9만5000 제곱미터 부지를 활용해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사업인 ‘EVBM온산’에 6700억을, 11월에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황산니켈 4만톤 컴플렉스 공장 건립을 위해 1조 1600억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LS MnM은 2단계의 투자를 통해 2029년에는 전기차 약 125만대 규모에 해당하는 황산니켈 6만2000톤(니켈 메탈 기준)을 생산할 예정이다.

LS엠트론은 자율작업 트랙터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시설인 ‘동부 메가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상용화된 LS엠트론 자율작업 트랙터는 별도의 조작 없이 전후진과 회전, 작업기 연동 등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 트랙터가 스스로 농사지을 수 있는 시대를 활짝 열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다. 이를 통해 작업 시간은 25% 단축되고 수확량은 8% 증가하여 작업자의 편의성과 정밀성을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하는 등 자율작업 기술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산업기계 및 첨단부품 전문기업 LS엠트론은 지난 2021년 일본 상사 기업인 DJK그룹 미국 자회사 DJA의 사출성형기 사업 부문을 인수함으로써 북미 지역 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고객 접점 확대 및 만족도 향상을 위해 텍사스 팔레스타인에 테크센터를 신설했다.

아울러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라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2년부터 E1은 경기도 과천, 고양 및 서울 강서에 위치한 LPG 충전소 3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특히 과천 복합충전소는 전기차 충전 시설도 있어 LPG·수소·전기차 충전이 모두 가능하다.

또한 E1은 여수·인천·대산 기지 내에 작업자가 모바일 기기로도 작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작업별 안전조치 사항 및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등의 정보도 편리하게 조회함으로써 다양한 안전환경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안전환경 포털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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