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롯데, 전기차 ‘캐즘’ 속 동박업계 새 먹거리 찾는다

시간 입력 2024-06-29 07:00:00 시간 수정 2024-06-28 16: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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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용 동박 수요 부진에 신사업으로 활로모색
동박 3사, 성장성·수익성 높일 방안 모색

(왼쪽부터) SKC 본사·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익산공장·솔루스첨단소재 분당 캠퍼스 전경 <사진=각사>

전기차 시장의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국내 동박업체들이 배터리용 동박 이외에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C,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솔루스첨단소재 등 동박 3사가 주력인 배터리용 동박과 함께 미래 신사업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주력 사업인 배터리용 동박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신차 출시 지연 등으로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는 상태다. 특히 최근 구리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재고를 쌓아 두기보다는 수요에 맞춰 필요한 만큼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23년 구리 평균 가격은 톤당 8478달러 수준이었으나 지난 5월 톤당 1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톤당 9000달러 중반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동박 업계는 구리 가격을 판가에 연동해 구리 가격의 등락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어느정도 상쇄했지만 최근과 같이 시장의 변동성이 클 경우, 기업경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동박 업계 관계자는 “구리 가격이 오르면 매출이 늘어날지 몰라도 수익성은 떨어진다”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광물 가격의 경우, 변동 폭이 작은 게 좋다”고 말했다.

이같은 시장상황에 맞춰, 주요 동박업체들은 신 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C는 반도체 소재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SKC는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분야 1위 업체인 ISC를 인수한 데 이어 패키징 기업인 미국 칩플렛에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SKC는 2021년 반도체 유리기판 투자사 앱솔릭스를 설립하고 반도체 소재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앱솔릭스의 미국 조지아 1공장이 완공돼 시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SKC는 반도체 소재 사업의 매출을 오는 2027년까지 3조원까지 끌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은 다수의 고객사에 샘플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익산 2공장에 짓고있는 고체 전해질 파일럿 라인의 경우, 오는 8월부터 시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LFP 양극재 파일럿 라인을 하반기 준공할 계획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신규 공급망을 발굴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가속기용 동박 시장에 진출했다. 북미 GPU 기업으로부터 동박 승인을 받은 솔루스첨단소재는 일본이 독점했던 AI 가속기용 동박 시장에 뛰어들어 고객사 다변화를 이뤄냈다.

솔루스첨단소재의 AI 가속기용 동박은 0.6마이크로미터(μm) 이하로 낮춘 하이엔드 제품이다. 솔루스첨단소재의 AI 가속기용 동박은 북미 2개사에 대한 승인을 마무리했고 1개사의 신호 무결성 성능을 테스트 중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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