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위기극복 ‘비상경영’ 돌입…“C레벨 거취 이사회 위임, 임원 연봉 동결 불사”

시간 입력 2024-07-01 13:49:24 시간 수정 2024-07-01 13: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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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체제 선언, 전체 구성원에 변화 도입
연봉 동결·복지 축소·근무 환경 제한 등 추진

SK온 미국 조지아 1공장 전경. <사진=SK온>

SK온이 모든 영역을 과감하게 바꾸고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한 비상경영에 돌입한다. SK온은 흑자 전환을 위한 대대적인 변화에 나선다.

SK온은 1일 전체 임원회의를 열고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전체 임원회의는 각 지역에 분포된 사업장 상황을 고려해 화상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회사의 경영 상태와 조직개편 방향을 공유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솔선수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우선 SK온은 변화된 경영환경을 반영해 조직 효율화를 진행한다. 업무 영역과 진행절차, 그에 따른 자원 배분부터 일하는 방식까지 변화가 필요한 모든 영역을 과감하게 바꾸기로 했다.

특히 SK온은 경영진부터 솔선수범 하기로 했다. 위기상황에 대한 책임감을 강화하고 극복 의지를 대외에 천명하기 위해서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최고생산책임자(CP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C레벨 전원의 거취를 이사회에 위임했다. 최고관리책임자(CAO)와 최고사업책임자(CCO) 등 일부 C레벨직을 폐지하고 성과와 역할이 미흡한 임원은 연중이라도 보임을 수시로 변경할 방침이다.

또한 올해 분기 흑자전환에 실패하면 내년도 임원 연봉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임원들에게 주어진 각종 복리후생 제도와 업무추진비도 대폭 축소된다. 현재 시행 중인 해외 출장 이코노미석 탑승 의무화, 오전 7시 출근 등도 지속할 예정이다.

경영진의 대대적인 혁신과 더불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는 최대한 지원할 구상이다. 특히 고객사에 대한 상시적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영업 조직을 권역별로 분리·강화하기로 했다.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한 SK온은 전체 구성원에게도 변화를 시도한다. 기본에 충실한 기업문화를 위해 출퇴근 시간을 각자 결정하는 유연근무제도는 유지하지만, 근무 시간에는 업무에 몰입하도록 하고 효율적 의사결정을 위해 재택보다는 사무실 근무를 원칙으로 삼기로 했다.

이석희 CEO는 이날 회의를 마친 후 전체 구성원에 메시지를 보내 “임원과 리더들부터 위기 상황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솔선수범하겠다”며 “경영층을 포함한 구성원 모두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각오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 성과를 만드는 데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어 이 CEO는 “현재 위기는 오히려 진정한 글로벌 제조 기업으로 내실을 다지는 기회다”며 “우리 모두 ‘자강불식(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음)’ 정신으로 패기 있게 최선을 다한다면 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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