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일 서울 코엑스서 개최…약 1만명 참관 예상
부스 가장 큰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 모형 등 홍보
동신관유리 등 소부장기업부터 우시 등 해외기업까지
국내 종합 바이오 컨벤션인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코리아 2024(BIX 2024)에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출동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국내외 기업과 소부장 기업들이 부스를 차렸고, 개막 첫 날에는 업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고등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전시장을 방문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주최하고 RX코리아가 주관하는 BIX 2024가 서울 코엑스에서 10일 개막했다. 이 행사는 13일까지 열린다.
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이번 행사 참관객은 1만명으로 총 250개 기업이 450개 부스를 차렸다. 국내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에스티젠바이오, GC셀 등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인 머크, 론자, 우시바이오로직스 등도 부스를 꾸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전시장에서 참가 기업 중 가장 큰 부스를 차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까지 출시한 바이오시밀러 9개를 중점적으로 홍보했다. 또 회사의 밸류체인과 커머셜 경쟁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쪽 벽면에는 현재까지 출시한 바이오시밀러를 그대로 전시해놨다.
특히, 환자가 어떻게 바이오시밀러를 투여할 수 있는지 체험해 볼 수 있는 키트를 마련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환자들의 투약 편의성을 위해 패키지를 두껍고, 뚜껑을 열면 쉽게 바로 주사할 수 있도록 만든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모형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도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최근 미중 갈등이 바이오 분야로 까지 확대되며 미국은 중국 바이오기업들을 견제하고 나섰다. 현재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한다는 내용의 생물보안법 입법을 추진 중이다. 이로 인해 중국 바이오 기업들은 글로벌 최대 제약바이오 컨벤션이 바이오USA에 불참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번 BIX 전시장에는 부스를 차렸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미국의 견제에 대해 불공정하다는 입장이다. 현재로서는 생물보안법이 입법된 것이 아니라 대응 전략을 세우기도 애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시 관계자는 “실제로 미팅이 조금 줄어들었으며 영향이 있긴하다”고 말했다.
주요 바이오 기업들은 CDMO(위탁개발생산) 홍보에 주력했다.
에스티젠 바이오는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로 바이오의약품 CMO·CDMO 서비스를 운영한다. 에스티젠바이오는 식약처와 PMDA(일본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 레코드를 중점으로 홍보했다. 에스티젠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미국 FDA(식품의약국) 실사를 끝냈으며 이번주면 EMA(유럽의약품청) 실사까지 끝난다”면서 글로벌 트랙 레코드를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C녹십자 계열사 GC셀은 CDMO 사업을 중점 홍보했다. GC셀 관계자는 “최근에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많은데 그런 곳들은 GMP 인증 후 남은 공간을 활용해 CDMO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GC셀은 면역항암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주’가 있어 세포치료제 관련 연구개발부터 생산, 판매까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BIX 전시장에는 바이오 소부장 기업들도 있었다. 앰플, 바이알, 제약용 유리용기 생산 기업인 동신관유리공업주식회사와 일회용 바이오리액터를 개발한 마이크로디지탈 등이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서한석 동신관유리공업주식회사 대표는 “유럽산 바이알들이 불편한 점도 있고 공급의 안정성 문제가 있다보니 많은 기업들이 찾아주셨다”고 말했다. 회사는 정부사업 선정으로 3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TOC 바이알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GC녹십자 등에 바이알을 납품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업계 종사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했다. 이날 경북 영천시 경북바이오마이스터고 학생 59명이 BIX 2024를 방문했다. 이번에 방문한 학생들은 5기로,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다. 졸업생들은 대웅제약 등 제약바이오 기업에 취업한다.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은 개막식에서 “현재 바이오 업계 종사자들이 코로나19 이후로도 전공의 파업 등으로 굉장히 어려운 시대를 경험하고 있지만 터널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이번 전시회는 시제품이나 기존 제품 등을 직접보고 설명을 들으며 협력 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바이오 기업들은 계속 발전해왔고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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