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새 임원 5명 자사주 장내매수…7월에만 임원 2명 매수
신약 ‘렉라자’ FDA 우선심사 대상…오는 8월 승인 여부 나올 전망
유한양행 임원진들이 잇따라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8월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미국 FDA(식품의약국) 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자사주 매입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유한양행 임원진들이 자사주를 지속 장내매수 하고 있다.
이상호 유한양행 품질경영실장은 지난 5월 27일 자사주 300주를 매입했다. 다음날 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사장은 자사주 200주를 장내매수했다. 이어 김재용 기획재정부문장은 6월 4일 자사주 440주를 장내매수했다.
이달에는 2명의 임원이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병만 유한양행 경영관리본부장은 지난 4일 자사주 1000주를 장내매수했다. 같은날 유재천 약품사업본부장도 자사주 1000주를 매입했다.
회사 임원진들이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된다. 회사 임원들은 회사 사정에 가장 밝은 인물로, 고급 정보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자사주 매입이 렉라자의 FDA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한양행 파트너사 얀센은 지난해 12월 FDA에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얀센의 리브리반트와 유한양행 렉라자 병용 요법에 대한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FDA는 리브리반트와 렉라자를 병용요법을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하고 오는 8월 승인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존에 예상한 10월보다 2개월가량 빠르다. 앞서 얀센 모회사 존슨앤드존슨은 FDA에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에 대한 우선심사를 신청했고 FDA는 이를 받아들였다.
FDA 우선심사는 의약품이 심각한 질환을 치료하고 승인되면 중증 질환의 치료나 진단·예방의 안전성 또는 효과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 지정된다. 일반적인 허가 심사 기간은 10개월이지만 우선심사 지정을 받으면 6개월 이내로 단축된다.
이 때문에 제약업계에서는 렉라자 FDA 승인을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렉라자가 FDA의 승인을 받을 경우 업계 전반에 R&D를 촉진하는 긍정적인 자극제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산업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도 마찬가지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8월 22일인 렉라자·리브레반트 병용요법의 허가기일 기한이 가까워지고 있다”며 “경쟁 약물인 타그리소·화학항암제 병용요법의 경우 기한 대비 2개월 먼저 승인된 이력이 있어 렉라자 또한 기한 전 승인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한편, 올해 유한양행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한양행 주가는 지난 1월 2일 6만7800원이었으나 7월 11일 종가기준 8만8300원에 도달했다. 7개월새에 약 30%가 상승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