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엘케이, 48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증·20% 무증 결의
에이비엘바이오, 14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증 납입 완료
제이엘케이, 에이비엘바이오 등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연이어 유상증자에 나서고 있다.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글로벌 시장 진출과 연구개발 확대에 사용할 예정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엘케이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약 48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20%의 무상 증자를 결의했다.
제이엘케이는 상장 이후 처음으로 유상 증자를 실시한다. 주주 배정 후 실권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전체 주식수(1619만5712주)의 31.7%에 해당하는 513만3698주가 신주로 발행될 예정이다. 최종 발행가는 오는 9월 20일 확정된다.
이번에 유증에 참가하는 주주들은 1주당 0.2주(20%)를 추가 배정하는 무상증자에도 참여할 수 있다. 무상 증자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10월 8일이다.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선다. 자금은 시설 및 운영 자금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의료 AI 분야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에 집중해 오는 2028년 해외 매출 5000억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미국 의료 AI 시장의 본격 진출을 위해 이번 증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2일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을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지난 11일 14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증에 대한 납입을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KDB산업은행,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하나금융그룹, 컴퍼니케이파트너스를 대상으로 상환 의무가 없는 전환우선주(CPS) 577만8196주를 발행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전액 ADC 개발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중항체 ADC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지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시장 선점이 필수라는 것이다.
회사 측은 연구개발 가속화로 2025년까지 최소 3개의 이중항체 ADC에 대한 임상시험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도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유상증자를 통한 504억원 규모의 자금 확보를 목표했다. 다만, 주가가 하락하면서 예정발행가가 2650원에서 1차발행가액 1368원으로 낮아지며 목표했던 금액의 절반을 확보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기업의 대다수는 매출이 없어 유상증자 등 추가자금 모집을 통해 연구개발 등을 해나가고 있다”며 “개발 성공에 대한 기대감과 향후 예상 퍼포먼스 등 투자자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해야만 성공적으로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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