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정제마진 약세’ 정유부문 적자…“석유화학·윤활유 효자상품 부상”

시간 입력 2024-07-26 16:52:13 시간 수정 2024-07-26 16: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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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액 9조5708억원, 영업이익 1606억원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65%↓…정유 적자 전환
“3분기 이동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 반등 기대”
샤힌프로젝트 순항…부지정지공사 94.9%·EPC 30.9% 진행

<자료=에쓰오일>
<자료=에쓰오일>

에쓰오일이 올해 2분기 정제마진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정유 부문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석유화학부문과 윤활부문이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3분기 이후에는 여름철 계절적 수요와 정제마진 반등으로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에쓰오일은 올해 2분기 매출액 9조5708억원, 영업이익 1606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 341.2% 올랐다. 다만 직전 분기인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4.6% 감소했다. 

에쓰오일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데는 주력인 정유부문의 부진이 크게 작용했다. 정유부문은 2분기 영업손실 95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1분기 2504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9조3085억원에서 7조4514억원으로 19.9% 감소했다. 

지난 1분기 국제 유가와 정유사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강세를 유지한 반면, 2분기는 정제마진이 약세를 지속하면서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에쓰오일에 따르면, 2분기 아시아 정제마진은 전 분기 대비 배럴당 5달러 하락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휘발유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한편, 해상 운임 상승으로 지역 정유사의 유럽향 경유 수출이 제한되면서 아시아 지역 역내로 물량 유입이 증가한 영향이다. 또 중국의 산업 수요 약세가 지속된 것도 경유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적자를 기록한 정유 부문과 달리 석유화학부문과 윤활부문은 견조한 영업이익을 유지하며 전사 실적을 지지했다. 2분기 석유화학부문의 매출액은 1조3085억원, 영업이익은 1099억원이다.

아로마틱 계열의 파라자일렌(PX)와 벤젠(BZ) 시장의 경우, 다운스트림의 견조한 수요와 역내 생산 설비의 정기보수 집중으로 호조를 보였다. 폴리프로필렌(PP) 시장은 설비 정기보수 및 중국 포장재 수요 개선으로 시황이 지지된 반면, 프로필렌옥사이드(PO) 스프레드는 신규 설비 가동 및 다운스트림 수요 부진으로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

윤활부문은 매출액 8109억원, 영업이익 145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주요 공급사의 정기보수와 견조한 그룹2 제품 수요로 준수한 시황이 유지됐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윤활제품 스프레드는 유가하락과 함께 5월과 6월 순차적으로 화개돼 분기 평균으로는 1분기와 유사한 배럴당 5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 울산 공장 전경. <사진제공=에쓰오일>
에쓰오일 울산 공장 전경. <사진제공=에쓰오일>

에쓰오일은 3분기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이동용 연료 수요가 증가하면서 정제마진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업계에서는 4월 급등했던 국제유가로 인해 2분기 미국 시장에서 일시적인 수요 위축 혹은 수요 이연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미국 휘발유 수요는 6월로 접어들며 완연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계절적 수요 상승 추이에 힘입어 3분기 정제마진 반등의 주요 동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여름철 폭염과 허리케인이 정유 공급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올해 미국 여름철 허리케인 발생 빈도가 평년 대비 높을 것이라는 전망을 미국 국립 해양대기청이 발표했고, 에너지 기관들도 미국 걸프만 지역의 가동 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논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하루당 150만배럴 수준의 공급 감소 영향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해에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폭염이 예상돼 일정 부분 가동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액침냉각 사업과 관련해서는 “개별 데이터센터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다양한 라인업을 구비하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실증 평가를 통해 서버의 안정적인 구동 및 구동 효율, 에너지 절감 성능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수주 관련해서는 복수의 제조업체와 비밀 유지 계약을 체결한 후 공동으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하반기 진행 경과에 대해 업데이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년 상반기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울산공장에 추진 중인 석유화학 설비 공사 ‘샤힌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계획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7월 10일 기준 샤힌 프로젝트의 공사 진척도는 부지 정지 공사가 94.9%,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이 30.9%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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