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미래 먹거리 ‘헬스&웰니스’ 투자·글로벌 사업 덕
오리온 ‘최대 반기 실적’ 기록…중국·베트남 법인 호조 영향
새우깡 가격 인하 영향…농심 영업익 10.6% 줄은 1051억원
불경기에도 롯데웰푸드·오리온·크라운제과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베트남과 중국 등 글로벌 사업을 확대한 것이 수익성 향상을 이끌었다.
반면 지난해 새우깡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내렸던 농심은 매출원가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9953억원, 영업이익 10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상반기보다 0.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9.8% 증가했다.
회사 측은 성장 동력인 ‘헬스&웰니스’ 카테고리 투자와 해외판로 확대 등 글로벌 사업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국내 사업은 식자재 채널 합리화에 따라 상반기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가공 유지 고원가 재고 소진과 빙과 성수기 판매량 증가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국내 매출 중 헬스&웰니스 카테고리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9%였고, 올해는 약 1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며 “장기적으로 2028년까지 20% 이상의 국내 매출 비중을 달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 경쟁력도 제고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조4677억원, 영업이익 2468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0.6%, 16.8%씩 성장했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 법인의 호조가 성장에 기여했다. 중국 법인은 매출액이 7.2% 성장한 6022억원, 영업이익은 23.1% 성장한 1101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7.7% 성장한 2166억원, 영업이익은 16.2% 늘어난 348억원으로 집계됐다.
오리온 관계자는 “차별화된 제품력과 가격경쟁력, 현지에 특화된 영업력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해외 사업을 통해 창출되는 탄탄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식품사업 확대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라운제과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2187억원, 영업이익은 15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반기와 비교해 0.6%, 6.9%씩 성장했다. 그럼에도 대형 할인점과 편의점에 대한 매출 의존도 증가와 글로벌 브랜드의 시장진입,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비 증가 등으로 영업환경이 악화 되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라운제과는 반기보고서에서 “기존 제품의 품질 개선과 세분화된 고객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제품의 지속적인 출시를 통한 매출 증가와 비용 절감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농심은 같은 기간 수익성이 하락했다. 농심은 올 상반기 매출액 1조7332억원, 영업이익 105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반기와 비교해 2.1%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10.6% 감소했다.
농심 측은 매출원가 및 경영비용 부담 증가와 지난해 주요제품인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 인하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농심은 작년 7월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각각 4.5%, 6.9% 인하했다.
농심 관계자는 “경영환경이 어려웠던 가운데, 수출을 늘리고 판관비를 절감하는 등 내부적인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의 감소 폭을 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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