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상, HS효성 최대주주 올랐다…효성 오너 일가 ‘책임 경영’ 본격화

시간 입력 2024-08-20 19:16:07 시간 수정 2024-08-20 19: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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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딜 통해 효성그룹·HS효성 주식 맞교환
조현상 부회장, HS효성 지분 31.96% 확보
‘삼형제 갈등’도 봉합 수순…“연내 협상 완료”

효성그룹의 지분 정리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신설 지주회사인 HS효성이 조현상 부회장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올해 3월 별세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유지에 따라 삼형제 간의 갈등도 봉합 수순을 밟으면서 조현준 회장의 효성그룹과 조 부회장의 HS효성이 각각 책임 경영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S효성은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을 통해 조 부회장의 효성그룹 주식을 조 회장에게 넘기고, HS효성의 주식을 넘겨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번 블록딜에 따르면 조 회장의 HS효성 보통주 36만9176주와 조 부회장의 효성그룹 보통주 40만6459주가 교환됐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의 HS효성그룹 주식을 확보한 조 부회장은 지분율 31.96%(119만882주)로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두형제 간의 지분 정리와 더불어 삼형제 간의 갈등 종결 및 화해도 병행되고 있다. 고 조 명예회장이 세 아들에게 화해를 당부하는 내용의 유언장을 남기면서 의절 상태인 효성가(家)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에게도 유산을 일부 물려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조 전 부사장은 고 조 명예회장으로부터 효성티앤씨 지분 3.37%, 효성중공업 1.50%, 효성화학 1.26% 등을 상속 받았다.

또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은 조 전 부사장의 공익재단 설립에도 최종 동의했다. 이와 관련해 한 재계 관계자는 “(형제 간의 우애를 강조한) 고 조 명예회장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가족들이 조건 없이 공익재단 설립 요구를 포용해 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은 이달 15일 입장문을 내고 “저의 상속 재산을 공익재단 설립을 통해 전액 사회에 환원할 수 있게 된 것은 대한민국 대기업 상속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모범적 선례로 평가 받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가족 간 화해의 물꼬를 트는 중대한 전환점이다”며 “공익재단 설립에 협조해 준 공동상속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조 전 부사장은 “계열 분리와 이를 위한 필수적인 지분 정리, 진실에 기반한 형제 간 갈등의 종결 및 화해에 대해 계속해서 협상을 이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며 “연내 매듭짓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효성가를 둘러싼 쟁점들이 하나 둘 해소되기 시작하면서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은 각각 효성그룹과 HS효성을 이끌기 위한 시동을 본격적으로 걸고 있다.

HS효성은 지난달 1일 효성에서 인적분할해 신설 지주사로 출범했다. 조 회장은 존속 지주사인 효성그룹을 이끈다. 효성그룹은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ITX △FMK △효성TNS 등을 계열사로 둔다. 조 부회장은 △효성첨단소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 △효성홀딩스USA △효성토요타 △광주일보 △비나물류법인 등을 계열사로 둔 HS효성을 맡는다.

효성그룹은 주요 계열사의 핵심 사업 혁신과 성장 잠재력 극대화,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신성장동력 육성 등을 통해 미래 기반을 확립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조 회장이 지난 2017년 회장에 취임하면서 강조한 △VOC 경영 △데이터 중심 경영 △애자일(Agile) 경영 등을 중심으로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티엔에스 등의 성장을 도모한다.

HS효성은 HS효성첨단소재를 주축으로 글로벌 소재 전문 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다질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내연기관 및 전기차용 타이어코드 제품의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탄소 섬유 및 아라미드 등의 신소재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 특히 HS효성은 산하 사업회사들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중심의 신사업과 인수합병(M&A) 기회를 모색해 그룹 규모를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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