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젤라또’ 라인업 확대…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선점 ‘가속화’

시간 입력 2024-08-26 07:00:00 시간 수정 2024-08-23 16:42:02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배스킨라빈스 ‘HIVE 한남’에 젤라또 전문 공간 조성
거점 매장인 한남동 ‘패션5’ 1층에 젤라또 카페 오픈
부산에서는 젤라또 메뉴 특화 ‘파스쿠찌’ 2개점 개점

젤라또 메뉴를 특화한 파스쿠찌 신규 센트로(정통 에스프레소바 콘셉트를 강화한) 매장 <사진제공=SPC>

SPC가 국내 젤라또 시장 개척을 가속화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배스킨라빈스’를 통해 젤라또 신메뉴를 새롭게 선보이는 것은 물론 서울 요충지에 젤라또 전문 카페 공간도 마련하고 있다. 젤라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PC가 국내 사업을 맡고있는 배스킨라빈스는 ‘HIVE 한남(하이브 한남)’ 매장 내에 젤라또 전문 공간을 조성했다.

젤라또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디저트로 아이스크림보다 밀도가 높고 질감이 부드러우며, 재료 본연의 맛이 더 강조된 고급 아이스크림이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워크샵’을 열고 젤라또 라인업을 최초로 선보였다. 이후 젤라또 2종을 소용량 컵으로 전국 매장에서 출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워크샵 오픈 이후 한 달 동안 집계된 고객 만족도와 매출 추이를 분석해 아이스크림군 매출에서 약 20% 가까이 차지한 젤라또의 전국 출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HIVE 한남’에서는 워크샵 매장에서 고객 선호도가 높았던 젤라또 9종(레몬·요거트·애플망고·피스타치오·봉쥬르 마카롱 등)을 제공한다. 또 원료와의 조화, 비주얼 등을 강화한 토핑 선택지를 단독으로 추가했다. 나만의 젤라또 조합을 즉석에서 즐길 수 있는 ‘젤라또 라이브 스테이션’도 운영 중이다.

베스킨라빈스는 또 지난달 31일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패션5’ 내에 ‘젤라또 카페’를 오픈했다. 패션5는 SPC그룹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약해 빵과 케이크, 디저트 등을 선보이는 거점 매장이다. 

1층에 별도 공간으로 구성된 젤라또 카페에서는 피스타치오·초콜릿·망고·5-베리즈 등 매장에서 직접 만든 수제 젤라또 16종을 비롯해 젤라또를 활용한 디저트 메뉴 ‘젤라또 파르페’와 ‘젤라또 크레페’ 등을 판매한다.

SPC계열 카페 브랜드인 파스쿠찌도 젤라또 메뉴 확대에 동원됐다. 이탈리아 정통 커피전문점을 지향하는 파스쿠찌는 부산 지역에 젤라또 메뉴를 특화한 신규 센트로 매장 2곳(센트로 광안리점·센트로 서면점)을 개점했다.

센트로 광안리점과 서면점에서는 ‘와르르 베리 젤라또’, ‘와르르 피스타치오 젤라또’, ‘시그니처 샘플러 젤라또’,  ‘베스트 샘플러 젤라또’, ‘시크릿 콘 젤라또’, ‘시크릿 컵 젤라또’ 등의 특화 메뉴를 운영한다.

현재 국내 젤라또 시장은 아직 선점 기업이 없는 상태다. 해태제과가 지난 2008년 ‘빨라쪼’(PALAZZO DEL FREDDO)를 국내 시장에 들여와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지만 정착하지는 못했다. 올 상반기 기준 -3억원의 순손실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 매장수도 20여곳에 불과하다.

SPC가 젤라또에 집중하는 것은 국내 빙과류 소비가 감소세에 접어든 상황에서 저당 등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빙과류 소매점 매출)는 1조3073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반면 아이스크림 전문점 등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은 2019년 3893억원에서 2022년 9154억원으로 시장이 커졌다. 지난해에는 1조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배스킨라빈스 젤라또가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워크샵 외에서도 신선한 원재료와 비주얼을 그대로 만나볼 수 있도록 판매 공간 확대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반응을 지속적으로 살피며 배스킨라빈스만의 노하우로 탄생한 젤라또 라인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