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분기 연속 적자’ 엘앤에프, 자금 수혈 나선다…재무 건전성 제고·신사업 투자 속도

시간 입력 2024-08-25 07:00:00 시간 수정 2024-08-23 18: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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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억원 규모 영구채 발행 초읽기
‘250% 육박’ 부채 비율 축소 기대감
리튬 톨링·음극재 등 신사업 가속화

엘앤에프 연구소. <사진=엘앤에프>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하면서 재무 상황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엘앤에프가 영구채 발행에 나선다. 엘앤에프는 조달 자금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함과 동시에 신사업 투자에 더욱 속도를 올릴 방침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영구 전환사채(CB)를 2500억원 규모로 발행키로 했다. 이는 올해 2분기 말 기준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 4000억원 대비 약 63%에 달하는 수치다.

엘앤에프는 총액 인수 조건으로 10% 내외 프리미엄을 붙여 막바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줄곧 적자를 내 온 엘앤에프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재무 건전성 제고, 신사업 투자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포부다.

먼저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한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4분기부터 부채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4분기 부채 비율은 204.9%를 기록했고, 올 1분기 241.2%, 2분기 240.3% 등으로 더욱 확대됐다. 이는 전방 시장의 부진으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자본 감소도 두드러졌다. 엘앤에프의 지난해 4분기 자본총계는 1조원을 웃돌았지만 올 1분기 9970억원으로, 1조원선이 붕괴됐다. 2분기 자본총계는 9136억원으로, 9000억원 아래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이런 상황에서 엘앤에프가 발행할 영구채는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권인 만큼 부채 비율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난해 5억달러(약 6693억원) 규모 외화 해외 교환사채 발행과 더불어 이번 영구채 발행은 자본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엘앤에프는 신사업 투자에도 박차를 가한다. 엘앤에프는 전기차 캐즘에 대비해 양극재 관련 신규 투자 속도를 조절한다면서도 리튬 톨링(탄산리튬을 수산화리튬으로 전환) 사업, 음극재 사업 등 신사업 투자를 지속 늘린다는 구상이다. 

엘앤에프는 6000억원을 투자해 경남 하동 대송산업단지 내 리튬 톨링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공장 신설을 준비 중이다. 음극재 사업의 경우, 음극재 및 전해액 제조사인 미쯔비시케미컬과 합작사를 설립해 오는 2025년 중순 본격적인 제품을 납품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 두 신사업 모두 진행 과정에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들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영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게 되면 신사업은 다시금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엘앤에프는 올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리튬 툴링 사업과 음극재 사업에 대한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박남원 엘앤에프 상무는 “리튬 툴링 사업과 음극재 사업은 원재료 공급망, 수익성 검증, 파트너사와의 협의 등이 완료되는 대로 사업화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엘앤에프는 올 하반기 역마진의 재고를 지속적으로 소진하면서 적자 폭을 줄여 나갈 계획이다. 또한 손익 개선을 위한 전사 비용 절감, 라인 효율성 증대 등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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