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에스티팜 등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내달 글로벌 암학회서 임상결과 공개

시간 입력 2024-08-27 17:45:00 시간 수정 2024-08-27 17: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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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세계폐암학회서 렉라자 단독요법 결과 공개
에스티팜, ESMO서 ‘바스로파립’ 임상1상 포스터발표

세계폐암학회 이미지(위)와 유럽종양학회 이미지. <사진=각 학회 홈페이지>

유한양행과 HLB, 에스티팜, 루닛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오는 9월 글로벌 암학회에서 임상 성과를 공개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암학회인 세계폐암학회(WCLC)가 다음달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에서 열린다. 또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히는 유럽종양학회(ESMO)도 오는 9월 13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이번 행사에서 그동안 진행해 온 임상결과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세계폐암학회에서 렉라자 단독요법과 타그리소 효능 비교 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는 얀센의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으로 최근 FDA에서 승인을 받았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단독요법에 대한 경쟁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하는 내용은 지난해 유럽종양학회에서 공개된 마리포사(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임상 3상의 후속 결과다. 타그리소는 현재 EGFR 비소세포폐암 시장 표준치료제로 사용되며 지난해 매출 약 8조원을 기록했다. 렉라자 단독요법이 타그리소 대비 더 좋은 임상 결과를 확보할 경우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HLB도 세계폐암학회에서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중국푸젠대의대 연구팀의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초록에 따르면 비소세포폐암 3기 환자의 수술 전 보조치료요법으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사용한 결과 종양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 반응률(pCR)이 36.8%로 나타났다. 종양 크기의 감소를 비롯해 객관적인 반응을 확인한 환자 비율인 객관적 반응률(ORR)도 86.2%로 확인됐다. HLB는 위암, 간암뿐만 아니라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뚜렷한 약효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에스티팜과 루닛은 ESMO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에스티팜은 ESMO에서 세계 최초 경구용 대장암 치료제인 STP1002(바스로파립)의 임상 1상 최종 결과를 포스터발표한다. 바스로파립은 에스티팜과 한국화학연구원이 2014년부터 2년동안 공동연구해 도출한 신약후보물질이다. 회사는 바스로파립을 하루 한번 복용하는 경구용 제제로 개발 중이다. 기존 대장암 치료제는 정맥주사(IV) 형이다. 에스티팜은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진행한 STP1002 임상 1상 시험에 대한 결과 보고서를 받았다.

루닛은 이번 ESMO에서 AI(인공지능)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초록 1편을 발표한다. 해당 초록은 ‘AI 기반 면역표현형 분류를 통한 진행성 위암 환자 대상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항암화학 병용요법 치료 반응 예측’에 대한 연구다. 진행성 위암에서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은 최근 1차 치료제로 허가됐지만 환자별 치료 반응이 달라 치료효과 예측 바이오마커 발굴이 요구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ESMO 2024에서도 한 단계 더 발전된 루닛 스코프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AI 기술이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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