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삼성 이어 SK에도 반도체 인산 납품…공정용 화학소재 사업 확대

시간 입력 2024-09-02 15:55:43 시간 수정 2024-09-02 15: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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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인산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기업 입지 다져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반도체 소재 생산능력 확대
폴리실리콘·과산화수소 등 반도체 소재 증설 추진

OCI 군산공장 전경. <사진=OCI>

국내 인산 제조사 중에서는 OCI가 최초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인산 공급자로 이름을 올렸다. OCI홀딩스에서 인적분할된 OCI는 반도체 소재와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OCI는 첨단산업으로 주목받는 반도체 사업의 성장 속도에 발맞춰 공정용 화학 소재의 생산능력을 키워 나간다는 구상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OCI는 국내 제조사 중 최초로 SK하이닉스에 반도체 공정용 화학 소재인 인산을 공급한다. 

OCI는 SK하이닉스의 강도 높은 품질 테스트를 거쳐 제품 공급에 대한 승인을 획득한 후, 지난달 21일 군산공장에서 초도품 출하 기념식을 가졌다.

반도체 인산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OCI는 이번 SK하이닉스 납품을 통해 국내 모든 반도체 제조사에 인산을 제공하게 됐다. OCI는 앞서 삼성전자, SK키파운드리, DB하이텍 등 국내 주요 반도체 업체들에 17년간 인산을 공급해 왔다. 

OCI의 반도체 인산은 반도체 웨이퍼의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 중 하나다. 이 소재는 D램과 낸드플래시, 파운드리까지 모든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범용 소재로, 특히 AI(인공지능) 시대 핵심 메모리인 HBM(고대역폭메모리) 특수에 따라 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하이닉스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한 OCI는 반도체 인산 생산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OCI는 지난 2007년 반도체 인산 사업에 진출한 후, 군산공장을 통해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반도체 관련 고객사들의 수요 증가에 따라 단계적으로 생산능력을 증설해 나가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OCI 관계자는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 및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OCI 임직원들이 SK하이닉스향 반도체 인산 첫 출하 기념식에서 단체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OCI>

OCI는 반도체 인산과 같이 공정용 화학 소재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OCI는 지난해 OCI홀딩스와 인적분할을 하면서 반도체 소재와 같은 첨단 화학소재 사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OCI의 반도체 소재에는 폴리실리콘, 과산화수소, 반도체 전구체(헥사클로로디실란, HCDS), 흄드실리카 등이 있다.

이 중 반도체 폴리실리콘의 경우, OCI가 국내 유일 11-나인(99.999999999%)급 고순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실리콘 웨이퍼의 원재료인 반도체 폴리실리콘은 현재 군산공장에서 연산 4700톤을 생산하고 있다.

OCI는 반도체 웨이퍼 수요 증가에 발맞춰 합작법인을 설립해 생산능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OCI는 올 하반기 중 일본 도쿠야마와 함께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 합작법인인 ‘사라왁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Sarawak Advanced Mate)’ 설립을 마무리하고, 오는 2026년까지 연산 8000톤 규모의 반도체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또한 피앤오케미칼 지분을 인수하면서 기존 7만5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최대 12만5000톤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고객사 증설에 따른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이 외에도 반도체 폴리실리콘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원료로 한 반도체 전구체, 흄드실리카를 생산하고 있다. 반도체 전구체와 흄드실리카는 각각 18톤, 9000톤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김유신 OCI 사장은 “반도체 수요 증가에 발맞춰 반도체 소재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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