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규 LS전선 대표, 10월 중 LS마린솔루션 대표 취임 예정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 공략…제조-시공 턴키 방식 앞세워
구 대표 생산 현지화 주도해 미국 내 1조원 규모 투자 추진

LS전선이 미국 해상풍력단지에서 해저케이블을 시공하고 있다. <사진=LS전선>
구본규 LS전선 대표를 중심으로 LS그룹의 해저케이블 사업이 수직계열화에 나선다. 유럽 소수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 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시공 역량을 통합 한다는 전략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 대표는 내달 열리는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LS마린솔루션의 대표이사로 정식 취임한다. 자회사 대표 겸직에 나서는 구 대표는 해저 케이블 사업에 대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게 됐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 인수한 회사로 해저케이블 포설 시공 역량을 갖추고 있다. 구 대표는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생산력과 LS마린솔루션의 매설 및 유지·보수 등을 더해 글로벌 해저케이블 입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해저케이블 수주를 위해서는 케이블 제조-시공을 일괄적으로 맡는 ‘턴키’ 방식이 유리하다. 해저케이블 사업을 맡기는 해외 전력청 등 발주처가 전선과 포설을 한 업체에 맡기기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전선업계 관계자는 “해저케이블 사업은 안전성 뿐만 아니라 안보 등의 이슈도 크기 때문에 한 번 수주를 맡기면 관계가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턴키 수주 경쟁력을 앞세워,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의 실적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LS전선의 2021년 연간 매출액은 5조8500억원에서 지난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으로 6조원을 넘겼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지난해 2325억원으로 전년 대비 59.2% 늘었다.
LS마린솔루션도 지난해 매출액 707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5% 넘게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했다.
양사간 협력 시너지를 바탕으로 구 대표가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도 관심사항이다. LS전선은 올 상반기 매출액 3조3647억원, 영업이익 15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9%, 영업이익은 58.6% 증가한 수치다.
LS마린솔루션도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 대비 2배가 넘는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LS마린솔루션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520억원, 영업이익은 31억원을 달성했다. LS마린솔루션은 해상풍력 사업인 전남해상풍력 1단지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구본규 LS전선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버지니아주 상무부 장관, 버지니아 주지사 등과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 햄프턴 도로계획지구위원회에서 열린 주지사 발표 행사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LS전선>
구 대표는 LS전선-LS마린솔루션 수직계일화 시너지를 끌어 올리기 위해 해외 거점을 설립하고 현지화를 추진해 나간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을 도모해 나갈 방침이다.
LS전선은 미국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약 1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LS전선은 미국 자회사 LS그린링크를 통해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에 39만6700제곱미터(약 12만평) 부지에 연면적 7만 제곱미터(약 2만평) 규모로 케이블 공장을 건설한다. 내년 착공을 시작해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LS전선은 주정부로부터 4800만 달러(약 644억원) 규모의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받기로 했다. 에너지부(DOE)의 9900만 달러(약 1328억원)의 IRA 지원을 포함해 총 1억4700만 달러(약 1972억원)의 지원을 확보하면서, 미국에 진출한 글로벌 전선업체 중 최대 규모의 지원을 받게 됐다.
구 대표는 미국 투자와 관련해 “이번 투자는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해저케이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LS전선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이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투자에 나섰다는 방침이다.

LS마린솔루션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 <사진=LS마린솔루션>
LS마린솔루션은 시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포·매설 작업 및 선박 확보에도 나선다. LS마린솔루션은 1만톤 이상급 CLV 신규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 선박 가격은 약 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LS전선은 현재 통신케이블 포설선 세계로호, 다목적 매설선 미래로호, 해저전력케이블 포설선 GL2030 등 3척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LS마린솔루션은 대만 해상풍력 선박 전문 업체 DFO와 해상풍력단지 건설 지원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해상풍력단지 서비스용 선박(SOV)을 용선해 연내에 국내 해상풍력단지 사업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 규모는 오는 2029년 297억 달러(약 39조8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올해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 전망치인 182억 달러(약 24조4300억원)에서 연평균 성장률이 10.3%에 달하는 수치다.
한편 LS전선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으로 LS전선 및 주요 종속회사의 수주잔고는 5조6216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3조7949억원) 대비 48.1% 늘었다. 수주 총액도 하반기에는 10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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