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채 전 회장, 첫 경영 행보…양극재 생태계 점검, 제련업 진출 초읽기

시간 입력 2024-09-09 14:25:25 시간 수정 2024-09-09 14: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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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M과 인니에서 양극소재 밸류체인 구축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머티 경쟁력 강화
‘제련-전구체-양극재’ 기반 비용 절감 추진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가운데)이 허개화 GEM 회장(오른쪽), 왕민 GEM 부회장(왼쪽)과 에코프로 본사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에코프로>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가운데)이 허개화 GEM 회장(오른쪽), 왕민 GEM 부회장(왼쪽)과 에코프로 본사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전 회장은 가장 먼저 양극소재 생태계 전반을 점검하고 제련업 진출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 최대주주인 이동채 전 회장은 허개화 GEM 회장과 최근 에코프로 오창 본사에서 만나 에코프로비엠의 인도네시아 진출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제련업 진출 등에 대해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에코프로비엠은 중국 전구체 제조사인 GEM과 손잡고 양극소재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GEM의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지분을 인수해 제련업에 진출한다.

이 전 회장은 “파괴적 혁신 없이 현재의 캐즘을 돌파할 수 없다”며 “지난 10년과 GEM과 맺어온 돈독한 신뢰를 기반으로 제련, 전구체, 양극소재를 아우르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할 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이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에코프로글로벌 헝가리 사업장 착공식’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이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에코프로글로벌 헝가리 사업장 착공식’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는 GEM과 인도네시아에서 양극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광물 조달 능력을 강화해 나갈 전망이다. 이 전 회장은 앞서 기술 및 공정개발을 통한 혁신, 경영 효율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미흡해 산업 전체가 캐즘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에코프로는 GEM과 통합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양극재는 크게 광산, 제련, 전구체, 양극소재 등 4개 산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산업군 간 벽을 헐어 하나의 산업으로 만들자는 것이 이 전 회장의 구상이다. 에코프로는 배터리 양극소재 밸류체인인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데 여기에 광산, 제련 분야를 GEM과 협력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에코프로는 GEM과 실무작업을 추진할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빠른 시일 내에 사업구도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또한 에코프로는 전구체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

이 전 회장과 허 회장은 GEM이 보유한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공장 ‘그린에코니켈’ 사업을 통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제련업 진출과 IRA 부합하는 니켈 자원 확보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그린에코니켈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 위치한 제련소다. 연간 약 2만톤의 니켈을 생산할 수 있는 곳으로 에코프로는 지난 3월 약 150억 원을 투자해 그린 에코 니켈 지분 9%를 취득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비중국산 전구체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GEM이 보유한 니켈 제련소 지분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 전 회장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제련과 전구체 사업을 모두 영위하는 기업이 돼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서 나오는 전구체는 미국의 IRA 규정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최근 이사회를 개최해 이동채 전 회장을 상임고문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이 전 회장 특유의 리더십이 현재의 이차전지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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