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재활용률 상위 : 동원F&B, 지에스이피에스, SGC에너지, 현대제철, 포스코퓨처엠 순
폐기물 재활용률 하위 : 고려아연, 한솔제지, 한화솔루션, LG화학, CJ제일제당 등
CEO스코어, 500대 기업 제조업체 중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제출한 122곳 대상 폐기물 재활용량 조사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의 폐기물 재활용률이 96.1%로, 전년대비 0.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기물 발생량 10만톤 이상 기업 중에서는 동원F&B, 지에스이피에스, SGC에너지, 현대제철, 포스코퓨처엠 등 5개사의 재활용률이 높았다. 10만톤 미만 기업 중에서는 엘앤에프, 현대엘리베이터,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음료, 하이트진로 등 5개사 순으로 재활용률이 높았다.
반면 폐기물 재활용률 하위 기업은, 10만톤 이상에서는 고려아연 한솔제지 한화솔루션 LG화학 CJ제일제당, 10만톤 미만에서는 한섬 한세실업 한샘 대웅제약 서연이화이 각각 ‘톱5’였다.
1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국내 500대 기업 제조업체 중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개한 122곳을 대상으로 폐기물 발생량 및 재활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폐기물 재활용률은 지난해 기준 96.1%로 전년(95.5%) 대비 0.6%p 상승했다.
지난해 폐기물 재활용률이 90% 이상인 기업은 48곳으로, 2022년 35곳에 비해 13곳이 늘었다. 또 재활용률이 50% 미만인 기업은 9곳으로, 2022년 12곳에서 3곳 줄었다.
폐기물 발생량 10만톤을 기준으로 재활용률을 나눠보면, 폐기물 발생량 10만톤 이상 기업 중에서는 동원F&B의 재활용률이 99.9%로 가장 높았다. 식품기업인 동원F&B는 지난해 발생한 456만1860톤의 폐기물 중 456만579톤을 처리하며 폐기물 재활용률이 100%에 근접했다.
이어 △지에스이피에스(재활용률 99.5%) △SGC에너지(99.4%) △현대제철(99.2%) △포스코퓨처엠(99.1%)이 폐기물 발생량 10만톤 이상 기업 중 재활용률 상위 5개 기업에 뽑혔다.
폐기물 발생량 10만톤 미만 기업 중에서는 △엘앤에프(재활용률 100%) △현대엘리베이터(99.5%) △롯데칠성음료(98.9%) △코카콜라음료(98.8%) △하이트진로(98.8%) 등 5개사가 재활용률이 높았다.
반대로 폐기물 발생량 10만톤 이상 기업 중에서 재활용률이 낮은 기업은 영풍그룹의 비철금속제련회사인 고려아연이 단연 1위였다. 철강 업종에 속한 고려아연은 지난해 폐기물 발생량 10만28톤 중 2만5944톤을 처리해 폐기물 재활용률에 25.9%에 그쳤다. 특히 고려아연은 지난해 유해 폐기물이 6만5075톤, 일반 폐기물이 3만4953톤으로 유해 폐기물 비중이 65.1%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콘크리트용 골재로 100% 활용되는 슬래그 66만톤을 포함하면 폐기물 재활용률은 90.3%라고 해명했다.
한솔제지는 폐기물 발생량 10만톤 이상 기업 중 폐기물 재활용률이 밑에서 두 번째였다. 한솔제지의 지난해 전체 폐기물은 35만7760톤이었으며, 이중 처리량이 10만6218톤으로 재활용률이 29.7%에 그쳤다.
이어 한화솔루션이 폐기물 재활용률 41.5%, LG화학이 62.6%로 폐기물 재활용률 하위 3위와 4위로 조사됐다. 재활용률 밑에서 5위는 CJ제일제당으로, 지난해 이 업체의 폐기물 재활용률은 70.6%였다.
폐기물 발생량 10만톤 미만 기업 중에서는 한섬과 한세실업이 나란히 재활용률 하위 1, 2위에 랭크됐다. 이중 패션기업인 한섬의 재활용률이 가장 낮았다. 한섬은 지난해 전체 폐기물 744톤 중 22톤을 처리, 폐기물 재활용률이 고작 2.9%에 불과했다. 발생한 폐기물 중 유해 폐기물은 없었고, 모두 일반 폐기물이었다.
이어 한세실업의 지난해 폐기물 재활용률이 17.0%로 밑에서 2위였고, 한샘은 22.8%로 하위 3등이었다. 다음으로 대웅제약이 34.1%로 하위 4등, 서연이화가 35.3%로 5등을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조사대상 기업의 일반 폐기물과 유해 폐기물을 합친 전체 폐기물 발생량은 4737만3821톤으로, 전년 대비 3.4%(157만1772톤) 증가했다. 지난해 일반 폐기물은 94.2%(4463만262톤), 유해 폐기물은 5.8%(274만3559톤)로, 전년에 비해 각각 3.6%, 1.0% 늘었다.
이번 조사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회사 홈페이지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관련 내용을 공개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또 지배기업 통합보고서를 제출한 경우 해당 보고서를 참고했다. 건설사는 건설폐기물의 변동성이 큰 관계로 조사에서 제외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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