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버스 등 상용차 전동화 ‘쑥쑥’…LG엔솔·삼성SDI, 상용차 배터리 패권경쟁 점화

시간 입력 2024-09-22 07:00:00 시간 수정 2024-09-20 17: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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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상용차 시장, 오는 2030년 177GWh 전망
LG엔솔,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CTP 첫선
삼성SDI, 새로운 소재 더한 LFP+로 고객 확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IAA 2024 전시관 부스 전경. <사진=각사>

트럭·버스 등 상용차의 전동화 추세가 빠른 속도로 전개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삼성SDI가 관련 배터리 시장 선점에 나섰다. 양사는 친환경 차량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상용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기 위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 트럭과 전기 버스 등 전기상용차 시장은 올해 약 47GWh 수준에서 오는 2030년 177GWh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연평균 성장률이 25%에 달한다.

전 세계 상용차 업계가 온실가스와 유해물질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면서 친환경 차량의 대표 주자격인 전기상용차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가별로 친환경 차량에 대한 구매보조금 지원, 충전인프라 구축 등이 이뤄지면서 전기상용차 전환이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이에 맞춰, LG엔솔, 삼성SDI는 오는 22일(현지시간)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상용차 전문 전시회 ‘IAA 트랜스포테이션’에 참가해 상용차 업체 유치에 나섰다.

글로벌 최대 규모의 모터쇼 중 하나인 IAA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상용차 전시회인 IAA 트랜스포테이션과 승용차 전시회인 ‘IAA 모빌리티’를 매년 번갈아 개최한다. LG엔솔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IAA 트랜스포테이션에 참가하면서 상용차 배터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IAA 2024에서 최초로 공개한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CTP’.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엔솔은 올해 전시회에서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셀투팩(CTP) 제품을 최초 공개했다. 이 제품은 고전압 미드니켈과 셀투팩 기술을 더해 에너지 효율과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고전압 미드니켈은 망간 함량을 높여 안정성을 높이고 고전압을 통해 에너지 밀도를 끌어 올린 제품이다. 원가가 높은 니켈, 코발트 비중을 낮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셀투팩은 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해 팩에 직접 셀을 조립하면서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배터리 무게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업계 최초로 파우치형 셀투팩 기술을 구현한 LG엔솔은 고전압 미드니켈에 접목해 상용화 특성에 최적화된 성능을 확보했다. 올해 선보인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은 최대 주행거리가 600km에 달해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고 충방전이 잦은 상용차 특성에 맞춰 5000사이클의 긴 수명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가 IAA 2024에서 선보인 차세대 배터리 제품인 ‘LFP+’.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전시회에서 전면에 내세운 제품은 LFP+다. LFP+는 리튬, 인산, 철 외에 새로운 소재를 더해 제품의 출력, 용량, 수명 등의 성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삼성SDI가 선보인 LFP+는 망간과 신규 극판 기술을 적용했다.

이 제품은 기존 LFP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10% 이상 향상시킨 게 특징이다. 이는 하노버와 프랑크푸르트를 1400번 이상 왕복 가능한 수준이다. 또한 20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급속 충전 기술과 함께 독자적인 열 전파차단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최근 LFP+ 배터리의 기술 개발을 완료한 삼성SDI는 다수의 고객들과 양산 협의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또한 삼성SDI는 LFP+와 함께 차세대 배터리 라인업인 전고체 배터리, 46파이 배터리도 전시했다. 이 중 46파이 배터리는 신규 고객사 확보에 따라 마이크로 모빌리티(M-Mobility)용으로 우선 생산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내년 초 본격적인 양산에 나선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상용차가 요구하는 배터리 용량이 전기승용차 보다 크기 때문에 똑같이 한 대를 팔아도 탑재되는 배터리 개수가 더 많다”며 “전기상용차 시장에서 확보한 수익성이 전기승용차 캐즘 구간을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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