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중국 GEM과 쌓은 ‘10년 신뢰’…인도네시아서 결실 본다

시간 입력 2024-09-23 16:54:41 시간 수정 2024-09-23 16: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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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체 기술 이전으로 맺어진 GEM과의 10년간 동행
인도네시아 통합 양극재 사업 거쳐 제련업 본격 진출

전구체 제조 업체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전신인 에코프로GEM 모습. <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가 중국 GEM(거린메이)과 지난 10년간 쌓아 올린 신뢰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할 통합 양극재 사업의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GEM과 2015년을 시작으로 전구체 합작법인 설립, 리사이클 기술 이전 등 다양한 교류를 통해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견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통합 양극재 사업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에코프로는 앞서 2013년 소니에 고품질의 양극재를 납품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당시 에코프로는 자체적으로 전구체를 개발, 양산했지만 사업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15년 GEM에 전구체 기술 이전을 추진하면서 협력에 나섰다.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가운데)이 지난 2018년 허개화 GEM회장(오른쪽), 왕민 부회장(왼쪽)과 함께 에코프로 본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가 GEM에 전구체 기술을 지도하고 GEM은 전구체를 에코프로에 공급했다. 이를 통해 ‘전구체(GEM)-양극재(에코프로)’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양사는 2016년 합작법인 ‘에코프로GEM’을 설립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년 뒤 포항에 공장을 준공하기도 했다. 당시 한국과 중국 간 외교갈등이 불거지면서 법인 설립이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다. 이때 에코프로 최대주주인 이동채 당시 회장은 허개화 GEM 회장에게 직접 서신을 보내 협력을 강화했다. 이후 2017년 1월 6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현재 에코프로GEM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사실상 합작 관계를 청산했다. 그러나 GEM은 3%대 지분을 보유하면서 에코프로와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에코프로·GEM가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할 통합 양극재 사업 로드맵. <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가 GEM과 추진하는 인도네시아 협력도 이동채 전 회장과 허개화 회장의 10년 우정과 신뢰가 밑바탕에 깔려 있다. GEM은 인도네시아에 15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니켈 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인도네시아 협력으로 광물, 제련,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모든 공정의 벽을 허물어 통합 양극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5년 GEM과 전구체 협력에 참여했던 박석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부사장은 “에코프로와 GEM이 10년 동안 협력을 해오면서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이동채 전 회장과 허개화 회장의 돈독한 신뢰관계로 돌파해왔다”며 “에코프로와 GEM이 여러 분야에서 그동안 쌓은 협력의 DNA가 축적되어 있다는 사실은 사업 추진에 매우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에코프로는 GEM이 보유한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공장 ‘그린에코니켈’에 150억원을 투자해 지분 9%를 취득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에코프로의 전구체 사업을 담당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제련업에도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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