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베트남·인도네시아 거점으로 아세안 전력 시장 공략

시간 입력 2024-10-01 07:00:00 시간 수정 2024-09-30 17: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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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지역 전력 수요에 발맞춰 투자 확대
베트남·인도네시아 통한 아세안 공략 추진

LS일렉트릭 베트남 박닌 사업장 전경. <사진=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최근 산업구조가 바뀌고 있는 아세안 전력 인프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속도를 낸다.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전력·자동화 사업을 추진해 온 LS일렉트릭은 중장기적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할 아세안 고객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투자도 진행 한다는 구상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빅테크 기업의 투자가 늘고 있는 아세안 지역 내 배전시스템과 전력 사업 역량을 키우고 있다. 

아세안 지역 내 산업구조가 기존 방직, 섬유 노동집약산업 중심에서 전자, 석유화학 등의 제조업으로 급변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세안 지역의 산업구조 변화가 두드러지는 곳 중 하나로 베트남이 있다. 베트남은 지난 2023년 제8차 국가전력계획을 시행하면서 탄소 기반 화력 발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재생에너지 발전원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당 정책을 통해 베트남의 전력 수요는 매년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베트남의 전력 수요 확대 추이가 지속된다면 오는 2030년까지 발전 부문에서 연간 100억 달러(약 13조460억원)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LS일렉트릭은 베트남 법인(LS ELECTRIC Vietnam Co., Ltd.)을 거점으로 아세안 지역을 공략해 나갈 전망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022년 박닌사업장의 규모를 확대하는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박닌사업장의 생산 규모는 연간 2500만 달러에서 4000만 달러까지 확대됐다.

LS일렉트릭 베트남 법인의 매출은 투자에 힘입어 최근 3년간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LS일렉트릭 베트남 법인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672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LS일렉트릭은 올해 베트남 법인의 매출이 처음으로 1억 달러(약 1304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평가했다.

아세안 투자 확대에 따라 LS일렉트릭은 베트남 생산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LS일렉트릭이 베트남 생산 규모를 2~3년 내 1억 달러까지 확대하는 등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으로 투자를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과 함께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설립한 인도네시아 법인(PT. LS ELECTRIC INDONESIA)을 통한 아세안 지역 내 영업력 강화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내 법인 설립과 함께 LS일렉트릭은 인도네시아의 전력기기 회사 SYMPHOS 지분 50.01%를 인수하면서 전력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LS일렉트릭 인도네시아 법인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295억원을 기록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 점유율 1위 기업 지위를 공고히 하고 아세안 고객에게도 사업 역량을 확실히 각인 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지 전력시스템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맞춤형 전략 제품을 앞세워 전 세계 데이터센터 허브로 떠오르는 아세안 지역 시장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아세안이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10개국으로 이뤄진 공동체를 뜻한다. 지난 2015년 말 아세안 경제공동체((ASEAN Economic Community)를 출범하면서 지역통합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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