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구독경제’ 시대 연다”…LG엔솔, ‘5년후 매출 두배’ 비전 공개

시간 입력 2024-10-07 17:53:34 시간 수정 2024-10-07 17: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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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후 첫 비전 발표 통해 중장기 계획 발표
28년 매출 67조 목표…23년 대비 2배 이상 성장
에너지 소프트웨어·서비스 사업서 새 비즈니스 창출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에너지 순환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한 4대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LG엔솔은 사업 영역을 배터리 제조업과 같은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리스, 렌탈, 재활용 등 소프트웨어·서비스 사업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또한 하이니켈 중심의 프리미엄 배터리를 필두로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 리더십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소프트웨어·서비스 영역 사업을 확대해 탄탄한 매출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8년까지 매출액을 현재의 두배 이상인 67조원 이상으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LG엔솔은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전사 구성원을 대상으로 ‘비전 공유회’를 개최했다. LG엔솔이 2020년 말 공식 출범한 이후 기업 비전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업 비전인 ‘Empower Every Possibility(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를 선포한 LG엔솔은 오는 2028년까지 매출을 67조원으로 끌어 올리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LG엔솔은 배터리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에너지를 저장하고 이동시켜 주는 모든 ‘에너지 순환’에서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LG엔솔이 제시한 매출목표는 2023년 매출액 대비 2배에 달하는 규모다. LG엔솔은 미국 IRA 세액공제를 제외했을 때도 10% 중반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각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달성해 안정적인 수익성과 현금 창출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동명 LG엔솔 사장은 “우리가 가진 코어 비즈니스 제품, 그리고 그것에서 파생되는 모든 사업의 기회를 포착해서 사업화하고 지속적인 성과창출로 이어지게 하겠다”며 “배터리 진단, 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배터리 구독 경제의 패러다임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비전 및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엔솔은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4가지 중장기 전략을 세웠다. 

LG엔솔이 세운 전략은 △Non-EV 확대 △EV 사업 내 제품 및 고객 다변화 △차세대 배터리 기술 리더십 확보 △소프트웨어·서비스 사업 진출 등이다. 이 중에서도 소프트웨어·서비스 사업의 확대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사업으로 평가된다.

LG엔솔은 배터리 관리 시스템인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분야에서만 80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신규 브랜드 ‘비.어라운드’를 선보이면서 핵심 BMS 기술과 배터리 생애주기 데이터 등을 활용해 BaaS(Battery-as-a-Service) 생태계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엔솔 관계자는 “서비스 사업의 확대와 더불어 BaaS, EaaS(Energy-as-a-Service) 사업 비중을 높여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에너지의 안정화 및 에너지 순환에 기여하는 사업 모델을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미국 애리조나공장 조감도. <사진=LG에너지솔루션>

또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시장의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전고체 전지의 경우 리튬 음극을 뺀 ‘무음극’ 배터리와 반고체 배터리 및 황·소듐을 적용한 저가 고출력 제품을 양산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하이니켈 중심의 프리미엄 시장에서 LFP와 LMFP, 고전압 미드니켈 등 중저가형(Affordable) 시장까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LG엔솔은 오는 2028년까지 고전압 미드니켈 파우치형 제품, 건식전극 공정 활용 LFP 제품 등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전기차용 배터리에 대한 의존도도 점진적으로 낮춰나갈 계획이다. EV(전기차) 사업의 의존도를 낮추고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의 비중을 확대해 나간다. ESS와 더불어 도심항공교통(UAM), 선박, 로봇 등 신규 어플리케이션 사업에도 진출해 특정 시장의 부침을 분산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김 사장은 “배터리 제조업에 머무르지 않고 ‘에너지 순환’을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 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다”며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나아가 에너지 순환 생태계를 이끌어가는 게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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