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신규 리워드 ‘매지컬8’ 연장…지난달 구독 서비스 ‘버디패스’ 론칭
고가 커피 노선 명확했던 커피빈… 음료 반값 행사 매장 점진적으로 확대 중
저가 브랜드 확산에 업계 위기…투썸·할리스 비용 절감 위해 멤버십 혜택↓
국내 커피 전문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고가 커피 브랜드들이 기존 멤버십을 손보거나 반값 행사를 하는 등 출혈경쟁에 나서고 있다. 빽다방·메가커피·컴포즈 등과 같은 대용량 저가 브랜드가 우후죽순 확산하면서 공격적으로 소비자를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구독형 멤버십을 내놓는가 하면 커피빈은 손해를 감수하고 반년 가까이 음료 반값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른 브랜드로 이탈하는 소비자를 막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스타벅스는 첫 구독 서비스 ‘Buddy Pass(버디패스)’를 론칭했다. 버디 패스는 한달 구독료 9900원을 내면 오후 2시 이후 모든 음료와 푸드류를 30% 할인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자주 이용할 수록 절약비용이 많아지게 해 장기 고객 확보에 용이할 거란 판단에서다.
또한 5월 시범 도입한 신규 리워드 프로그램 ‘매지컬 8 스타(Magical 8 star)’의 운영 기간을 올해 말까지로 연장했다. 기존 에는 별 12개를 모아야 멤버십 리워드로 무료음료쿠폰을 발급받을 수 있었지만, 인기가 높은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 등의 경우 별을 8개 모으면 받을 수 있도록 한 리워드다.
커피빈은 지난 4월부터 음료 반값 행사를 5개월 여간 운영하고 있다. 행사 매장도 비인기 점포부터 점진적으로 확대중이다. 고급화 전략으로 노선이 명확했던 커피빈이지만, 일단 소비자 발길을 끄는 것을 목적으로 2천원 대에 아메리카노와 라떼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투썸플레이스와 할리스는 멤버십 혜택을 줄이는 개편으로 수익 제고에 나섰다.
2020년 CJ그룹과 결별한 투썸플레이스는 2021년에 글로벌 투자회사 칼라일그룹에 인수된 이후 멤버십 서비스 ‘투썸하트’ 혜택을 줄였다. 작년 7월 이전까지는 모바일 쿠폰을 사용해도 전액 적립 대상이었던 정책을 사용분의 20%만 적립하도록 했다. 증정, 할인 쿠폰을 사용할 경우엔 50%만큼 인정되도록 개편했다. 자유 커피 쿠폰은 아메리카노로만 바꿀 수 있도록 바꿨다.
또 할리스는 4월부터 멤버십 가입자 중 레드·다이아몬드 등급의 혜택을 줄였다. 기존에는 레드·다이아몬드 등급 회원의 경우 크라운 12개 적립시 전체 제조 음료 무료 쿠폰이 제공됐지만 다음 4월 8일 이후 시그니처 음료에 한해 적용할 수 있게 바뀌었다.
커피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 저가 커피 매장만 5천여점 이상으로 접근성이 좋아 소비자들이 굳이 비싼 브랜드 커피를 선택하지 않는다”라며 “중저가 커피부터 고가 브랜드들은 장기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차별화를 못하면, 프로모션·혜택의 효과는 일시적 매출 증대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커피 업종 가맹점 수는 전년보다 13% 늘었다. 특히 커피 브랜드 수는 886개로 치킨 669개보다 많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