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 직격탄…LG엔솔, 3분기 영업익 4483억 38%↓

시간 입력 2024-10-09 07:00:00 시간 수정 2024-10-08 17: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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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 세액공제 제외 시 3분기 영업이익 -177억
올해 3개 분기 만에 IRA 세액공제 1조 웃돌아
메르세데스-벤츠와 10년간 배터리 공급계약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전방시장의 부진으로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의 성장세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LG엔솔은 하반기에도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세액공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LG엔솔은 우선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북미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북미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투자를 통해 확보한 북미 생산능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늘어난 생산능력에 따라 IRA 세액공제를 확대해 수익성을 보완해 나갈 전망이다.

LG엔솔은 3분기 매출액이 6조8778억원, 영업이익이 448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잠정 공시했다. 3분기도 전기차 시장의 부진에 따른 영향이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7% 줄었다. LG엔솔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8250억원에 달했지만 올해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8009억원에 그쳤다.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그래프. <사진=LG에너지솔루션>

특히 IRA 세액공제를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이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LG엔솔은 올해 3분기 IRA 세액공제로 4660억원을 반영했다. 이를 제외하면 LG엔솔의 3분기 영업이익은 –177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1분기 영업이익 –316억원, 2분기 영업이익 –2525억원에 이어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연속 적자에도 LG엔솔의 IRA 세액공제는 점차 늘면서 재무 부담을 낮추고 있다. 지난 1분기 1889억원에서 2분기 4478억원, 3분기 466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를 통해 LG엔솔의 IRA 세액공제 총액은 3분기 만에 1조원을 넘겼다.

LG엔솔은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북미에서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애리조나 ESS 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하고 기존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키로 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비전 및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또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함께 추진 중인 북미 합작공장과 단독공장이 완공됐을 때,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추가적으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LG엔솔은 메르세데스-벤츠와 오는 2028년부터 오는 2038년까지 10년간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총 50.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오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애리조나 원통형 공장의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공장은 북미 현지에서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짓고 있는 전략 공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LG엔솔은 르노와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고객사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 11월부터 LG엔솔은 르노에 30GWh 규모의 전기차용 LFP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때 파우치형 배터리 최초로 CTP 공정 솔루션을 적용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LG엔솔은 오는 2026년까지 글로벌 생산시설 운영 효율화를 통해 전기차 캐즘을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LG엔솔은 앞서 지난 7일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전 공유회에서 오는 2028년 매출액을 2023년 대비 2배 이상 성장시키고 10%대 중반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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