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3분기 적자 전환 우려…유가·정제마진 약세에 실적 휘청

시간 입력 2024-10-19 07:00:00 시간 수정 2024-10-18 13: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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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에쓰오일, 3분기 적자 전환 전망…정유부문 적자 확대
3분기 정제마진 3.6달러로 손익분기점 하회…유가 연중 최저치 기록

에쓰오일 울산 공장 전경. <사진제공=에쓰오일>

3분기 국제 유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국내 정유사들의 실적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도 손익분기점을 밑돌면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은 2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3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한 달 전 전망됐던 3778억원보다 1100억원 가량 낮아진 수치다.

일각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내며 적자 전환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한국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3분기 SK이노베이션의 영업손실을 각각 1410억원, 5390억원으로 추정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가·납사·환율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손실 발생과 역래깅의 부정적 효과 등으로 윤활기유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에쓰오일은 올 3분기 9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8589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며 적자 전환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지난해 666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정유 부문의 실적 하락세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은 올 3분기 에쓰오일의 영업손실을 2272억원으로 추정하고, 정유부문이 429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 지속된 정제마진 조정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 확대 영향”이라며 “국제유가는 3분기 배럴당 8.3달러 하락했고 이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은 1892억원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GS칼텍스 여수 공장 전경. <사진제공=GS칼텍스>

정유 업계에 따르면 정유사의 대표적인 수익 지표인 정제마진은 올해 3분기 손익분기점을 밑도는 3.6달러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에서 원유 가격을 뺀 값으로, 업계에서는 통상 배럴당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여름 휴가와 미국 드라이빙 시즌 등으로 석유 수요가 증가하는 6~8월 미국의 휘발유 수요 둔화와 중국의 경기 침체로 석유 수요 부진이 지속된 영향이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고평가손실도 우려된다. 국제 유가 하락은 정유사가 보유하고 있는 원유 재고분의 평가가치 손실로 이어져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7월 80달러대를 유지했던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7월 들어 하락세를 지속해 지난 9월 10일 연중 최저치인 배럴당 69.19, 65.75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두바이유 가격도 7월 80달러대에서 70달러대로 떨어졌다.

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중동 지역 분쟁 확산에 따라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향후 실적 반등도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로 이날 기준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4.25달러로 전장 대비 3.21달러(-4.14%) 급락하는 등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다만 중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수요가 회복되면서 4분기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실적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유가 움직임에 따라 4분기에는 3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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