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등기임원 119명 중 31명이 오너일가
KCC·영원 등 이어 여덟 번째로 높은 수준
곽재선 회장, 계열사 33곳 중 8곳 임원 겸직
KG그룹의 등기임원 중 오너일가 비중이 2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88개 기업 중 동일인이 있는 78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10월 기준 등기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KG그룹 33개 계열사의 전체 등기임원 119명 중 31명(26.1%)이 오너일가인 것으로 집계됐다.
KG그룹 오너일가의 등기임원 비중은 KCC(42.4%), 영원(38.6%), 셀트리온(34.9%), SM(33.9%), 부영(30.6%), 농심(30%), 소노인터내셔널(28.1%)에 이어 여덟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우선 KG그룹의 창업주인 곽재선 회장은 이달 기준 33개 계열사 중 8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곽재선 회장은 KG모빌리티·KG에코솔루션·이데일리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KG이니시스·KG모빌리언스·KG에듀원·KG F&B·KG케미칼의 사내이사를 겸직 중이다.
특히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2022년 8월 인수한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에는 호주 멜버른을 찾아 토레스 EVX와 액티언을 소개하며 내년 판매·마케팅 전략 등 운영 방향을 현지 딜러들과 공유했다.
곽재선 회장의 장남인 곽정현 KG그룹 사장은 KG케미칼 대표를 비롯해 KG스틸, KG제로인, KG이니시스, KG에코솔루션, KG모빌리언스, KG모빌리티커머셜 사내이사 등 7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2세 경영인인 곽정현 사장은 지난해 11월 KG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KG케미칼 보통주 장내 매수에 나서면서 지분율을 높이기도 했다.
곽재선 회장의 장녀인 곽혜은 KG그룹 부사장은 8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겸직 중이다. 이데일리M을 비롯해 KG제로인·KG프레시·KG F&B·KG ICT·케이스마트인슈·이데일리에서 사내이사를, 이데일리 C&B에서는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한편 곽혜은 부사장의 배우자인 이상준 KG ICT 대표는 KG프레시, KG에듀원, 케이스마트인슈, KG써닝라이프 등 5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곽재선 회장의 배우자인 김영란 씨는 케이스마트인슈와 KG써닝라이프의 감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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