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 오너일가 등기임원 비중 15% 넘어…김상헌 회장, 4곳 겸직

시간 입력 2024-10-18 17:45:00 시간 수정 2024-10-18 16: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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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등기임원 36명 중 6명이 오너일가 출신
KCC·영원 등에 이어 열네 번째로 높은 수준
김상헌 회장, 계열사 8곳 중 4곳 임원 겸직 중

DN그룹의 등기임원 중 오너일가 비중이 1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88개 기업 중 동일인이 있는 78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10월 기준 등기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DN그룹 8개 계열사의 전체 등기임원 36명 중 6명(16.7%)이 오너일가인 것으로 집계됐다.

DN그룹 오너일가의 등기임원 비중은 KCC(42.4%), 영원(38.6%), 셀트리온(34.9%), SM(33.9%), 부영(30.6%), 농심(30%), 소노인터내셔널(28.1%), KG(26.1%), 엠디엠(25.4%), BGF(24.7%), 파라다이스(20.5%), 영풍(20.4%), 반도홀딩스(19.4%)에 이어 열네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동아타이어공업 창업주 고(故) 김만수 회장의 장남인 김상헌 DN그룹 회장은 8개 계열사 중 4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DN그룹의 오너일가로 분류되는 고승용 이큐포올 대표와 이성재 브레이브뉴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각각 1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겸직 중인 것과 대조된다.

실제 김상헌 DN그룹 회장은 DN오토모티브 회장, DN솔루션즈 기타비상무이사, 지엠티홀딩스 사내이사, 동아타이어공업 대표이사 등 등기임원을 겸직 중이다.

경남 창원에 위치한 DN솔루션즈 본사 전경.<사진제공=DN솔루션즈>

글로벌 자동차 방진 부품 제조기업 DN오토모티브(옛 DTR오토모티브)는 DN그룹의 지주사다. 김상헌 회장은 DN오토모티브 지분 32.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일찌감치 안정적인 지배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공작기계 제조기업 DN솔루션즈(옛 두산공작기계)는 DN오토모티브의 손자회사다. DN오토모티브는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인 특수목적법인(SPC) 지엠티홀딩스를 통해 2022년 1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로부터 DN솔루션즈 지분 100%를 인수했다.

DN솔루션즈는 지난 8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며 기업공개(IPO) 준비에 본격 착수한 상태다. DN솔루션즈 관계자는 “공작기계 업황, DN솔루션즈 실적, IPO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최적의 IPO 시기와 방법을 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헌 DN그룹 회장은 DN솔루션즈의 IPO와 함께 DN오토모티브의 동아타이어공업 흡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합병은 공정거래법을 준수하기 위해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자회사 외의 국내 계열회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다. 이에 따라 DN오토모티브는 올해 말까지 동아타이어공업을 자회사로 편입하거나 보유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업계는 DN오토모티브와 동아타이어공업 간 사업적 시너지 발휘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과 고무 제품 제조 분야에서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시너지의 폭이 클지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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