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태양광 공급 과잉 등 악재
EPC 사업·개발자산 매각 등으로 실적 견인
내년 경영전략 수립 시동…사장단 인사 한달 앞당겨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직원이 태양광 모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기초소재 등 화학 사업을 담당하는 케미칼 부문과 셀, 모듈 등의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신재생에너지(큐셀) 부문의 동반부진으로 3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을 낼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기초소재 수요가 줄고 태양광 사업의 주력 시장인 미국의 경우, 상계관세(CVD) 적용에도 중국발 덤핑 여파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예년보다 빠른 인사를 단행하고 내년 도약을 준비중인 한화솔루션은 우선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개발자산 매각 등으로 태양광 한파를 견딘다는 구상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3분기에도 적자가 예고되면서 3개 분기 연속 적자 늪에 빠질 공산이 커졌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오는 3분기 영업이익이 –3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분 영업이익은 –2166억원, 2분기는 –107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이 지난 5월 완공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 50MW 규모 태양광 발전소 전경. <사진=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진이 실적 개선에 발목을 잡고 있다. 작년 상반기 한화솔루션의 신재생에너지 부문 매출액은 2조9951억원에 달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조7443억원으로 41.7% 줄었다.
지난 6월 동남아를 통해 미국으로 우회 수출하던 중국 태양광 셀, 모듈에 대한 관세 부과가 적용됐지만 △2024년 5월 17일 이전 체결된 계약 △발표일로부터 90일 이내 수입된 제품 등에 대해서는 관세가 면제되면서 실질적인 영향은 오는 2025년 본격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이같은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EPC 사업과 개발자산 매각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화솔루션은 앞서 기존 여러 사업부로 흩어져 있던 EPC 관련 업무를 총괄할 수 있는 글로벌 GES 사업부를 신설했다. 이 사업부는 태양광 발전 사업 뿐만 아니라 각종 신재생에너지 사업 관련 프로젝트 개발을 담당했다.
한화솔루션 GES 사업부는 지난 2일 미국 유틸리티 에너지 공급사인 PSE사를 대상으로 142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사업을 성공적으로 매각한 바 있다. 한화솔루션은 EPC 수행 전 단계에서 개발자산을 매각해 사업의 안정성을 개선했으며 모듈 공급 및 EPC 사업 또한 수주하면서 수익 구조를 강화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한화솔루션은 모듈 생산부터 발전사업 개발과 EPC 사업을 일괄 제공할 수 있는 핵심 플레이어로서 위상을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직원들이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은 국내외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소 매각 및 EPC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257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한 후 EPC에 착수했다. 5월에는 캘리포니아주에서 5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와 200MWh(메가와트아워) 용량의 ESS(에너지 저장 장치) 프로젝트를 마무리 지었고, 4월에는 와이오밍주에서 15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EPC 사업이 총 2조5000억원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EPC 사업으로 7479억원을 거둔 한화솔루션은 올 3분기 EPC 매출액이 8000억원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목표 달성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

(왼쪽부터)남정운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대표이사·홍정권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대표이사. <사진=한화솔루션>
특히 한화솔루션은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구조개선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예년보다 인사를 1개월 이상 앞당겼다.
이를 통해, 한화솔루션 케미칼은 남정운 신임 대표이사가,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홍정권 신임 대표이사를 낙점해 지난 9월 정식 선임했다.
남 대표는 기존 범용 석유화학 중심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고부가·스페셜티 제품 확대를 통한 사업 개선 및 시장지배력 강화를 이끌어갈 전망이다.
또한 홍 대표는 기존 제조업 중심 사업에서 에너지 생산∙유통∙파이낸싱의 복합사업 수행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을 맡아 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일조할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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