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유럽향 배터리 훈풍 부나…신규 수주로 ‘전기차 캐즘’ 정면돌파

시간 입력 2024-10-22 09:05:00 시간 수정 2024-10-22 09:31:56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LG엔솔·삼성SDI 유럽향 수주 ‘각축전’
유럽 시장 수요 회복세 선제 공략 나서

삼성SDI 각형 배터리 P6 . <사진=삼성SDI>

K-배터리 업계가 유럽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를 확대해 가고 있다.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완성차 업체와 협력 기회를 마련하고, 신규 수주처를 발굴해 수익성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럽은 중국 다음으로 큰 전기차 시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경기침체, 보조금 축소 등이 맞물리면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연속으로 인하하면서 전기차 시장도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개발 중인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90에 각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I는 앞서 지난해 10월 공시를 통해 현대차와 차세대 유럽향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전한 바 있다. 공시에 따르면 오는 2026년부터 2032년까지 7년간 차세대 각형 배터리인 P6를 현대차에 공급할 예정이다.

P6는 NCA 양극재의 니켈 비중을 91%로 높이고 음극재에 독자적인 실리콘 소재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밀도를 크게 늘렸다. 또한 각형 폼팩터를 채택해 외부 충격에 우수하고 알루미늄 캔을 사용해 열 방출에 용이하다.

삼성SDI는 현대차와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갈 전망이다. 북미 시장 내 P6 공급 확대를 추진 중인 삼성SDI는 현대차와 함께 유럽 시장 내 P6 공급 확대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CTP.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와 총 109GWh 규모의 대규모 상용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공시했다. 해당 배터리는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전량 생산될 예정으로, 오는 2026년 첫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LG엔솔과 포드는 앞서 튀르키예 앙카라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했으나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존 생산공장에서 물량을 공급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이를 통해 폴란드 공장의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LG엔솔은 상용차에 특화된 제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LG엔솔은 독일 하노버 상용차 전문 전시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에서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CTP(셀투팩)을 처음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한 제품은 모듈 단계를 제거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무게와 비용을 절감한 팩 디자인으로 무게당 에너지 밀도도 한층 향상시켰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IAA 2024 전시관 부스 전경. <사진=각사>

업계에서는 유럽의  전기차 수요가 점차 해소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로 기준금리 인하를 꼽고있다. ECB는 지난 17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이사회를 통해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연 3.25%로 0.25%P(포인트) 인하했다. 전월에도 ECB는 기준금리를 연 3.75%에서 연 3.50%로 0.25%P 내린 바 있다. 

금리 인하로 인해 이자율이 줄어들면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부담을 낮출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면 배터리 등의 핵심 부품 업계도 덩달아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24년 글로벌 전기차 전망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2023년 750GWh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약 415GWh으로 가장 높았고, 유럽이 약 185GWh, 미국이 약 100GWh를 기록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가격을 낮추려는 업계의 노력과 금리 인하 기조가 맞물리면 전기차 구매에 대한 수요 둔화가 점차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