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기임원 224명 중 76명이 오너일가…오너일가 비중 33.9%
박흥준, 오너일가 등기임원 겸직 수 1위·우오현 회장은 4위
9개사 겸직 우명아·8개사 겸직 우기원도 겸직 수 상위 10위권
등기임원 현황을 공시한 78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SM그룹의 오너일가 등기임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12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고, 그의 둘째 사위인 박흥준 SM그룹 정도경영본부장은 17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특히 박흥준 본부장은 이중근 부영 회장(15개사)을 제치고 오너일가 등기임원 겸직 수 1위에 올랐다.
2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된 88개 기업 중 동일인이 있는 78개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2024년 10월 기준 등기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SM그룹은 62개 계열사 전체 등기임원 224명 중 76명이 오너일가인 것으로 집계됐다.
오너일기 등기임원 비중이 33.9%로 △케이씨씨(59명 중 25명, 42.4%) △영원(88명 중 34명, 38.6%) △셀트리온(43명 중 15명, 34.9%)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SM그룹에서 가장 많은 계열사에 등기임원으로 오른 인물은 박흥준 SM그룹 정도경영본부장이다. 박 본부장은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차녀인 우지영 에스엠홀딩스 대표의 남편이다. 현재 총 62개 계열사에서 17개 계열사에 등기임원으로 올라있다.
박 본부장은 우방토건, 에스티엑스건설더블유, 한동엔지니어링 등에서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또 삼라, 태길종합건설, 에스엠신용정보, 태초이앤씨, 케이알티산업, 에스엠스틸, 에스엠홀딩스, 한덕철광산업, 엥스엠화진, 에이치엔아이엔씨, 에스엠인더스트리, 에스티엑스건설, 에스티엑스건설산업, 케이엘홀딩스의 등기임원에 올라있다.
박 본부장은 2021년 5월만 하더라도 △한통엔지니어링 △태초이엔씨 △에스엠화진 등 3개 계열사의 등기임원만 겸직했으나, 불과 3년 만에 17개 계열사로 영역을 넓혔다. 이에 따라 등기임원 겸직 비중도 5.2%에서 27.4%로 22.2%p 올랐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삼라, 대한해운, 경남기업, 동아건설산업, 대항상선, 티케이케미칼, 에스엠하이플러스, 에스엠백셀, 남선알미늄, 우방, 울산방송, 에스엠상선 등 12개 계열사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우 회장의 등기임원 겸직 비중은 2021년 5월 20.7%에서 올해 10월 19.4%로 1.3%p 줄었다. 우 회장이 맡고 있는 계열사 수는 12개로 동일하지만, 계열사 수가 58개에서 62개로 늘어난 영향이다.
우 회장의 삼녀인 우명아 SM그룹 구매실장과 장남인 우기원 SM그룹 해운부문장도 각각 9개(14.5%), 8개(12.9%)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겸직 중이다.
우 실장은 현재 신화디앤디 사내이사 등을 맡고 있다. 우명아 구매실장이 2021년 5월 14개(24.1%) 계열사에서 등기이사로 올라있던 것과 비교하면 5개 줄었다.
우기원 부문장은 신촌역사개발 관리인과 나진, 에스엠하이플러스 사내이사 등을 겸직 중이다. 2021년 5월 6개(10.3%) 계열사를 맡고 있었으나 현재는 2개 증가했다.
차녀인 우지영 에스엠홀딩스 대표와 사녀인 우건희 코니스 대표, 우 회장과 인척관계인 최승석 SM스틸 부회장은 각각 7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겸직 중이다. 2021년 5월 우지영 대표가 5개(8.6%), 우건희 대표가 2개(3.4%), 최 부회장 14개(24.1%)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겸직했으나 올해 모두 늘었다.
이 외에도 우 회장의 장녀인 우연아 삼라농원 대표가 5개(8.1%) 계열사에서 등기임원을 겸직 중이다. 2021년 5월 7개(12.1%) 계열사에 등기임원으로 올라있던 것과 비교하면 2개 줄어든 수치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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