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누적 수주액 4조3600억원…지난해 수주액 10개월만 20% 초과달성
연매출 4조원 달성 기대↑…“생산능력·품질·트랙레코드 등 경쟁력 有”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역대 최대인 1조7000억원 규모의 CMO(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7월 1조4600억원 규모의 자사 최대 수주 계약을 체결한 지 3개월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잇따른 수주 계약으로 자체 기록을 지속 갱신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2일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조7028억원(12억4256만달러) 규모의 CMO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역대 수주 계약 중 최대 규모다. 고객사와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비공개로, 계약 기간은 2037년 12월 31일까지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미국 소재 제약사와 1조4637억원 규모의 초대형 CMO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3개월 만에 수주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으로 창립 이래 최초로 연 누적 수주 금액 4조원도 돌파했다. 지난 3월 첫 계약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시 기준 총 9건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3월 12일 MSD과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한 달만에 증액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누적 수주 금액은 4조3600억원을 넘어섰다. 또한 10개월 만에 지난해 수주 금액(3조5009억원)의 20%를 초과 달성하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생산능력, 품질 경쟁력, 다수의 트랙레코드 등 핵심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 계약을 지속 체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2011년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54억 달러(한화 약 21조원)를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매출 4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조1038억원, 영업이익 6558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수주 소식이 이어지고, 4공장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매출 4조원을 달성할 경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에서는 처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4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5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5공장은 18만L 규모의 생산공장으로 2025년 4월 가동이 목표다.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L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품질 측면에서는 99%의 배치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의약품 제조·관리 전 과정에서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9월 기준 미국 식품의약국(FDA) 39건, 유럽 의약품청(EMA) 34건 등 총 326건의 글로벌 규제기관 제조 승인을 획득했다. 생산능력 확장과 수주 증가에 따라 해마다 승인 건수를 확대 중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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