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장애인 천재 피아니스트, ‘라 캄파넬라’ 등 섬세한 선율 들려줘

시각 장애인 피아니스트 유예은씨가 24일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에서 열린 ‘해머링맨 가을 음악회’ 세 번째 공연에서 연주하고 있다. <사진=태광>
태광그룹이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시민의 귀를 즐겁게 만들어주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태광은 24일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에서 ‘해머링맨 가을 음악회’ 세 번째 공연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음악회는 문화의 달을 맞아 기획된 문화 예술 행사다. 이달 한달 간 매주 목요일,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날 공연에는 시각 장애인 피아니스트 유예은씨가 무대에 올랐다. 유씨는 성숙하면서도 섬세한 선율로 프란츠 리스트의 ‘라 캄파넬라(La Campanella)’, 프랭크 밀스의 ‘시인과 나’, 자작곡 ‘바다의 숨결’을 차례로 연주했다. 또 권인하의 ‘비 오는 날의 수채화’를 맑은 음색의 목소리로 직접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세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 유씨는 2007년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 피아노 신동으로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시각 장애를 가졌으나 뛰어난 청력을 바탕으로 음악적 섬세함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다양한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유씨는 태광그룹 창업주 고(故) 이임용 회장이 설립한 일주학술문화재단 31기 장학생으로 태광그룹과 인연을 맺었고, 현재 한세대학교 피아노학과에 재학 중이다.
유씨는 “피아노는 나에게 세상과 소통하는 창이자 인생의 동반자, 끈끈한 친구 같은 존재다”며 “날씨가 다소 춥지만 해머링맨 가을 음악회를 통해 여러분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따뜻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을 음악회의 메인 연주자인 ‘리코더 마스터’ 남형주씨는 이날 무대에서 ‘숨은 하루’라는 크로스오버 밴드로 무대에 올라 ‘숨은 하루’, ‘Misty’, ‘프론티어’, ‘왕벌의 비행&베토벤 바이러스’를 연주했다. 남씨도 유씨와 같은 일주학술문화재단 25기 장학생이다.
특히 남씨는 메인 호스트로서 이달 공연에 모두 참여한다. 마지막 공연인 이달 31일엔 하모니카 연주자 이윤석씨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태광은 해머링맨 가을 음악회를 통해 ‘도심 속 문화 예술 공간’이라는 흥국생명빌딩의 역할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은 흥국생명빌딩 건축을 총괄하면서 ‘시민들을 위한 도심 속 문화 예술 공간’이라는 콘셉트로 짓기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날씨가 다소 쌀쌀해졌는데도 불구하고 이날 가을 음악회에 시민들이 많이 참석해 주셨다”며 “흥국생명빌딩은 시민들이 부담 없이 다가와 영화와 미술은 물론 음악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예술 공간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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