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줄이고, 부실사업은 과감히 청산”…LG화학·롯데케미칼,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혹한기 넘는다

시간 입력 2024-10-29 17:28:01 시간 수정 2024-10-29 17:28:01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LG화학, 설비투자 4조→2조로 감축
롯데케미칼, 청산·유상증자로 자산 경량화

LG화학 전남 여수 NCC 2공장 전경. <사진=LG화학>

글로벌 경기위축으로 혹한기를 맞고 있는 석유화학업계가 대규모 투자 계획을 축소하거나, 일부 부실사업을 청산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중국발 공급 과잉이 전 세계 석유화학 업계를 꽁꽁 옥죄고 있는 상황에서,  감축경영을 통해  난관을 돌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당초 올 초 까지만 해도 한해동안 4조원대를 투자키로 했다 그 절반인 2조원대 중반으로 투자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전 세계적으로 석유화학 업황이 침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특히 거시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가중되면서,  당초 공격적인 투자계획을 전면 수정키로 한 것이다.

LG화학은 분리된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을 제외한 올해 매출 목표액으로 27조8000억원을 제시했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목표치에 미달하는 모습이다. 3분기까지 LG엔솔의 실적을 제외한 매출액이 17조4100억원으로, 4분기에만 약 10조원을 달성해야 한다. 4분기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현재와 같은 시장 상황이 지속될 경우, 사실상 목표 달성은 불가능해 보인다.

LG화학은 이같은 분위기에 맞춰 투자 규모를 대폭 수정하고, 우선 순위에 놓인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대신, LG화학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중인 북미 양극재 공장을 비롯해 이탈리아 이엔아이 라이브와 함께 추진 중인 HVO(수소화 식물성 오일) 합작사 설립 및 공장 설립 등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키로 했다.

롯데케미칼 말레이시아 부타디엔고무(BR)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큰 적자를 거듭하고 있는 비핵심 사업을 하루빨리 정리하기 위해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롯데케미칼은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합성고무 생산 회사인 LUSR(LOTTE UBE Synthetic Rubber Sdn. Bhd.)을 청산한다. 해당 법인은 중국산 저가 부타디엔고무(BR)이 쏟아지면서 지난해 말 기준 LUSR는 영업이익이 –2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영업이익 –54억원 보다 적자가 더 확대된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법인 청산과 함께 해외 법인의 지분을 활용해 재무 건전성 제고에 나선다. 미국 내 에틸렌글리콜(EG) 생산 법인인 LCLA (LOTTE Chemical Louisiana LLC) 유상증자 지분 40%를 활용해 총 66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또한 인도네시아 LCI(PT Lotte Chemical Indonesia) 지분도 활용 한다는 구상이다. LCI는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하고 있는 라인(LINE) 프로젝트의 사업 주체로, 내년 중 상업생산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롯데케미칼은 해당 법인의 지분으로 약 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