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회장 지지한 핵심기술인력 이탈 시 반도체 황산 사업도 여파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으로 주요 고객사 물량 줄면 주주 손해 확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이 경영권 분쟁으로 미래 사업인 반도체 황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려아연의 성장을 일궈 낸 핵심기술인력들이 영풍·MBK파트너스의 인수를 반대하고 나선 만큼, 영풍·MBK 인수 시에는 장기적으로 손해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29일 고려아연은 반도체 황산 주요 고객사들이 품질 유지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고 알렸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웨이퍼 표면의 이물질이나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고순도 황산이 반드시 필요하다. 반도체 제조 공정의 초기와 후반 공정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반도체 황산은 순도가 낮으면 반도체의 성능과 수율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과 주요 반도체 고객사들은 오랜 기간 협력해 안정적인 공급망과 품질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 심화되면서 핵심기술인력들이 대거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장기적으로 회사 차원에서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4일 이제중 고려아연 CTO(최고기술책임자) 부회장은 영풍·MBK가 고려아연을 인수하면 사표를 불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 지속돼 반도체 황산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주요 고객사들이 고려아연의 물량을 조정할 수 있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고려아연으로부터 받았던 반도체 황산 물량을 조정해 국내외 다른 업체로 공급처를 돌리게 되면 고려아연의 손해는 늘어나게 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에서 경영권 분쟁사태를 우려해 다른 업체로부터 받는 물량을 늘리게 되면 주주가치도 크게 저하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국내에서 고순도 황산을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지난해 기준 반도체 황산을 포함해 연간 총 140만톤의 황산을 생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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