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고려아연, 주당 67만원에 2.5조 유상증자…“일반공모로 ‘국민기업’ 도약 추진”

시간 입력 2024-10-30 16:55:46 시간 수정 2024-10-30 16: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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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주 373만2650주 유상증자 단행
주가 불안정성·상장 폐지 등 사전 방지
확정 발행가액, 오는 11월 28일 결정

고려아연 그랑서울 본사 입구.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이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특히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전 국민들이 주주로서 국가전략산업 육성에 매진하고 투명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최근 자사주 공개매수 결과 및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 사항 등을 보고하고, 부의 안건으로 일반공모 유상증자의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보통주 총 373만2650주에 대한 유상증자를 진행하겠다고 30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1주당 모집 예정 가액을 67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청약일 전 3∼5거래일의 가중 산술 평균 주가(5일전부터 3일전까지의 평균 주가)인 95만6116원을 기준 주가로, 발행 공시 규정 한도에 따라 할인율 30%를 적용한 수치다.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 고려아연은 조달한 자금을 채무상환자금에 2조3000억원, 시설자금에 1350억원, 타법인 취득자금에 658억원을 각각 사용할 예정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모은 자금은 이차전지 등 국가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투자하고, 일부는 채무상환에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이번 총 모집 주식 중 80%에 대해서는 일반공모를 추진하고, 나머지 20%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할 방침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고려아연은 영풍·MBK파트너스과 경영권 분쟁으로 줄어든 시중 유통물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주식 유통물량이 감소하면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락 할 뿐 아니라 상장폐지나 관리종목 등으로 지정돼 중장기적으로 주주들에게 피해가 전이될 수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소액주주와 기관투자자, 일반 국민 등 다양한 투자자가 주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발표 이후,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MBK는 이번 유상증자가 남은 주주들의 주식가치를 희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금리 차입금으로 주당 89만원에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해 회사에 재무적 피해를 입히고 국민의 돈으로 메우려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고려아연은 일반공모 유상증자는 소유 구조를 분산해 국민 감시를 통해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상장 폐지·주가 급등락 등으로부터 주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고려아연은 일반 국민 등 다양한 투자자가 주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회사 경영과 발전에 큰 제약요건으로 작용하는 지속적인 분쟁 요인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려아연의 일반공모 유상증자의 확정 발행가액은 오는 11월 28일 일반공모 청약일 전 3~5거래일까지의 가중 산술 평균 주가를 기준주가로 해 할인율 30%를 적용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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