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임시주총 결과 관계없이 현 체제 2027년까지 지속”

시간 입력 2024-11-08 09:21:35 시간 수정 2024-11-08 09: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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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서 정관변경 불가능”
“다음달 한미약품 임시 주총서 한미사이언스 의결권 행사”
“가현문화재단·임성기 재단, 중립해야…한쪽 편은 문제”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7일 서울시 여의도 글래드 호텔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희연 기자>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7일 서울시 여의도 글래드 호텔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희연 기자>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 결과와 관계없이 저를 중심으로 하는 경영 체제는 2027년까지 계속될 것이고 오는 12월 19일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진 재편을 통한 새 리더십이 구축될 것입니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7일 서울시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임종훈 대표는 “한미약품 이사회는 2025년과 2026년에 걸쳐 인적 교체가 이뤄지는데 저에 대한 이사회의 신임이 더욱 강력해질 것이며, 특히 2026년 3월이면 완전한 경영권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2025년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 시 3자연합(신동국 회장과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임주현 부회장) 측 이사진으로 분류되는 3명의 이사진 임기가 만료되고, 2026년 3월 주총에는 송영숙 회장의 임기가 만료됨으로써 임종훈 대표 측을 지지하는 이사진 진입이 가능해진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이달 28일 임시 주총을 앞두고 있는데 이때 정관변경은 불가능하며, 설령 이사진이 5대5 동수로 재편돼도 임종훈 대표이사 체제는 2027년까지 계속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는 △이사회 인원을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 건 △신동국 회장·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2인의 이사 선임 건 △자본준비금 감액 건 등을 의안으로 다룬다.

또한, 오는 12월 19일 개최되는 한미약품 임시주총에서 41.4%의 지분을 보유한 한미사이언스의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이사진 재편을 통한 새 리더십 구축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한미사이언스는이번 한미약품 임시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한미약품 이사회의 경우 현재 임종훈 대표 측 이사진이 숫적으로 불리하다. 3자 연합 인사가 7명, 임종훈 대표측 인사가 3인으로 7대 3 구조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2025년 3월 정기주총 시 3자연합측 1명의 임기 만료와 2026년 3월 5명의 이사진이 한꺼번에 임기가 만료돼 임종훈 대표 측 이사 기용이 가능해져 한미약품 이사회까지 주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2027년 정기주총 시 한미사이언스는 임종훈 대표를 비롯한 4인과 한미약품 3인의 이사진 임기가 만료된다. 따라서 임종훈 대표는 한미약품 등 그룹 경영권 장악 기간 내 경영 능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그룹사 전 임직원을 비롯해 이사회와 주주들의 선택을 받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임종훈 대표는 한미약품그룹의 도약을 위한 중기 성장전략을 공유했다.

중기 성장전략의 핵심은 그간 고수했던 한미만의 성공방정식에 적극적인 인수합병, 투자 및 제휴 등 외적 성장동력을 추가하는 것이다. 점점 치열해지는 외부환경을 고려했을 때 자체적인 연구개발과 역량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공개된 중장기 성장전략은 신규 TA(치료영역) 확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외부 유망 혁신 기술과 물질 선점, 헬스케어 밸류체인 사업 다각화, 제약 원료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확대, 온라인팜의 유통 역량 강화 등의 그룹 전반의 세부 전략 과제들을 포함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중기 전략 달성을 위해 최대 8000억원의 추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업에 대한 이해가 있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투자자가 있다면 언제든 협상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특히, 임종훈 대표는 이날 11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그룹내 가현문화재단, 임성기 재단이 공정하고 중립적인 의결권 행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미약품그룹이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상황에서 사회적 기여와 가족 화합을 위해 설립된 공익 재단이 가족의 화합을 저해하는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은 법적,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임종훈 대표는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 재단은 그룹 내 각 계열사들의 기부금을 통해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쪽의 편을 드는 판단을 내리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면서 “만일 재단들이 편파적인 판단을 한다면 한미그룹을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재단 본래의 설립 취지와 목적에 맞게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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