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운용사 어펄마캐피탈과 영업 양수도 계약 체결
SKC 재무 건전성 제고…글라스 기판 등 사업 재편 가속화
재무 건정성 강화에 힘쓰고 있는 SKC가 이차전지 소재 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의 박막 사업을 사모펀드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에 매각한다.
SK넥실리스는 하루 전인 13일 이사회를 열고, 디스플레이용 FCCL(Flexible Copper Clad Laminate) 소재를 공급하는 박막 사업을 어펄마캐피탈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사회 직후 양사는 이같은 내용의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규모는 무려 950억원에 달한다.
SK넥실리스는 필요한 절차를 거쳐 내년 2월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FCCL은 스마트폰이나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에서 영상 신호를 전달하는 핵심 전자 소재로, 디스플레이용 CoF(칩온필름)에 폭넓게 쓰인다.
SK넥실리스의 박막 사업을 인수하는 어펄마캐피탈은 대기업 비주력 사업부를 인수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에 강점이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양수 후 추가 투자를 통해 해당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SKC는 올해 재무 건전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비핵심 사업의 적기 유동화를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1조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해 재무 부담을 낮췄고, 올해 9월엔 SK넥실리스에 대한 7000억원 유상 증자 지원으로 인수 금융 전액을 상환하기도 했다.
이번 박막 사업 매각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한층 제고한 SKC는 앱솔릭스 글라스(유리) 기판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더욱 속도를 올릴 방침이다. 글라스 기판 사업의 경우 내년 고객사 양산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고,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ISC를 주축으로 반도체 소재 사업의 경쟁력도 강화 중이다.
SKC 관계자는 “박막 사업 양도 대금을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다”며 “비주력 사업 매각으로 재무 건전성을 향상하는 노력을 지속해 내년 이후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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