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고강도 구조조정·재고축소…석화 부문 수익성 개선 노린다

시간 입력 2024-11-23 07:00:00 시간 수정 2024-11-22 17: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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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재고자산 9조4816억원…직전 분기 대비 2.8%↓
신설 공장 가동률 개선·구미주 판매 물량 확대 등 추진
고부가·친환경 제품인 초고중합도 PVC·HVO 등 확보

LG화학이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인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고강도 재고관리와 구조조정에 나섰다. 첨단소재, 생명과학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지만, 극심한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기에는 시간이 걸리고 있다. 결국 LG화학이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여전히 매출 비중이 큰 석유화학 부문의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3분기 재고자산이 약 3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LG화학은 3분기 재고자산이 9조4816억원으로 직전 분기 9조7596억원 대비 2.8% 줄었다.

LG화학은 재고자산을 줄였지만 공장 가동률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LG화학의 3분기 평균 가동률은 75.9%로 직전 분기 대비 2.3%포인트(P) 줄었지만 석유화학 부문 3분기 공장 평균 가동률은 81.6%로 직전 분기 81.7% 대비 0.1%포인트(P) 낮추는 데 그쳤다.

LG화학 관계자는 “오는 4분기 원료가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과 신설 공장 가동률의 상승 및 구미주 판매 물량 확대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 부문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첨단소재와 생명과학 분야로 선제적으로 확장했다. 그러나 첨단소재 부문은 전기차 시장이 더디게 성장하면서 전지 소재의 출하량과 판매 가격 하락을 겪고 있고 생명과학 부문은 당뇨·백신 등 주요 제품의 제품 출하 호조를 보였지만 R&D(연구개발) 비용 부담이 늘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추진한 사업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기존 주력 사업이자 매출 비중이 압도적인 석유화학 부문에서 수익성을 일정 부분 담당해야 재무 부담이 줄어든다. LG에너지솔루션 실적을 제외했을 때, LG화학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이 79.5%를 기록했고 첨단소재 부문이 11.5%, 생명과학 부문이 5.4%로 뒤를 이었다.

다만 현재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은 3분기 매출액 4조8132억원, 영업손실 382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2분기 320억원 반짝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곧장 적자로 돌아선 상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이 클라우디오 데스칼지(Claudio Descalzi) 이엔아이(ENI) 최고경영자(CEO)와 차세대 바이오 오일(HVO)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LG화학은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성을 강화할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LG화학은 올해 여수에 위치한 범용 제품인 스티렌모노머(SM)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또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 매각을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신 고부가 제품 생산을 위한 투자는 늘리고 있다. LG화학은 여수에 위치한 폴리염화비닐(PVC) 생산 라인을 초고중합도 PVC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는 테스트를 추진한다. 초고중합도 PVC는 고온에서 성질이 변하는 기존 PVC의 단점을 개선했다.

또한 친환경 원료에 대한 투자도 지속한다. LG화학은 오는 2026년까지 이엔아이(ENI)와 충남 서산에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생산공장을 짓는다. HVO를 활용해 고흡수성수지(SAP), 고부가 합성수지(ABS), PVC 같은 플라스틱 제품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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