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KBO리그 독점 중계로 MAU 809만 명 돌파
‘퍼펙트 리그 2024’로 스포츠 팬 공략
쿠팡플레이, 토트넘-바이에른 경기 흥행 성공
축구·야구 이어 월드컵 예선전 까지 확보

티빙이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중계권 확보에 이어 KBL리그(한국프로농구) 중계권에 뛰어들며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출처=티빙>
국내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티빙과 쿠팡플레이가 프로야구·축구·농구 등 ‘스포츠 중계권’ 시장의 큰손으로 급부상하며 넷플릭스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충성도 높은 스포츠팬들을 끌어들여 고정 가입자 확대에 나선 것이다.
21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지난달 월간활성사용자(MAU)는 809만61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561만명) 대비 44.2% 증가한 수치로, 1위인 넷플릭스(1190만9839명)와의 격차를 381만명 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티빙 가입자가 급증한데에는 스포츠 독점 중계에 따른 이용자 확보가 주효했다. 올 3월 티빙은 1350억원을 투자해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의 3년간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프로야구는 국민스포츠로 장기적으로 팬들을 붙잡기에 최적의 콘텐츠로 평가받고 있다. 그 결과, 3월에 약 690만명이던 티빙 MAU는 9월에 787만명까지 상승했다.
티빙은 KBO리그 독점 중계의 성과를 기반으로 지난 14일 스포츠 오리지널 시리즈인 ‘퍼펙트 리그 2024’를 공개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한국 야구의 역사를 조명하며 올해 KBO리그의 주요 장면과 선수들의 기록 경쟁을 담아내, 스포츠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 10월부터는 농구 콘텐츠도 선보였다. KBO 리그 중계에 도입했던 문자 중계 서비스를 농구 중계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스페셜관’을 개설해 농구 팬들을 적극적으로 흡수할 방침이다. 또한 티빙은 ‘티빙 톡’과 ‘타임머신 기능’ 등 실시간 소통과 스포츠 장면 재시청이 가능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이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쿠팡플레이가 분데스리가(독일프로축구)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있다. <출처= 쿠팡플레이>
OTT 후발주자인 쿠팡플레이도 굵직한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2020년부터 스포츠 단독 중계와 경기 이벤트를 지속하고 있다. 2022년 K리그(한국프로축구), 2023년 분데스리가(독일프로축구) 파트너십 체결 등 주요 축구 리그 중계권을 확보했으며, 올 3월부터는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를 단독 중계해 호응을 얻었다.
또한 7월 말과 8월 초에 걸쳐 K리그 올스타와 토트넘 홋스퍼, 바이에른 뮌헨 등을 국내로 초대해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도 개최했다. 해당 경기는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국내 축구팬들에게 호평을 받았으며, 경기 후에도 쿠팡플레이를 통해 관련 콘텐츠를 제공했다. 이달에는 스포츠 예능 ‘슈팅스타’와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팔레스타인전 생중계 등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선보인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발표한 OTT 앱 사용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플레이는 761만명의 이용자를 기록하며 국내 OTT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국내 OTT 사업자들이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적극적인 이유는 신규 가입자 유치와 이용자의 실시간 참여 유도·높은 재방문율 때문이다. 메조미디어에 따르면, OTT 가입자 중 53%는 실시간 스포츠 중계가 구독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으며, 매주 1회 이상 OTT를 통해 스포츠 중계를 시청하는 비율도 47%에 달했다.
특히 스포츠 중계는 시즌 중계권을 보유한 사업자에게 장기간 이용자 락인(Lock-in) 효과를 제공하며, 광고 매출과 유튜브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CJ ENM의 디지털 마케팅 기업 메조미디어는 “OTT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각 사업자들이 스포츠 중계를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삼고 있다”며 “오리지널 콘텐츠 보다 흥행이 보장된 스포츠 콘텐츠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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